[배당시즌 주식 투자법] 배당주 펀드, 수익률 6.73% ‘예금금리의 3배’… 6개월새 3조 유입

입력 2014-11-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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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배당확대 정책에 대기업 주주친화 움직임에 자금 몰려

국내 증시가 새로운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배당주 펀드로 돈이 몰리고 있다. 코스피가 바닥을 확인했다는 데에는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대형주의 어닝쇼크가 이어지고 있어 반등 탄력이 부진한 상황에서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이라는 순풍을 탄 배당주 펀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배당주 펀드로 6개월간 3조 유입 =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55개 배당주 펀드로 6개월간 3조358억원의 돈이 들어왔다. 3개월 기준 2조2992억원, 1개월 기준으로는 601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한 달간 유입액이 가장 많은 펀드는 국내 배당주 펀드 중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하는 ‘신영밸류고배당펀드(주식)’로 3076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베어링고배당증권투자회사(주식)(517억원), 신영프라임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441억원), 신영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281억원), KTB배당플러스찬스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운)(224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배당주펀드로 자금 유입이 집중되면서 국내 배당주 펀드를 출시하는 운용사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선진국 등 해외의 배당주 펀드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이들 배당주 펀드로 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단연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에 따라 배당주, 채권 등에 투자해 일정 기간마다 수익을 얻는 자산에 대한 수요가 배당주 펀드로의 자금유입을 이끌었다. 특히 ‘최경환 경제팀’ 출범 이후 배당 확대에 대한 정책이 다양하게 추진되고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이 주주친화정책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10월 30일 기준 48개 배당주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6.73%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가 -1.04%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우월한 수익률이다.

◇수익률 자신은 금물 = 배당주 펀드의 덩치는 커지고 있지만 수익률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선 연초 이후 공룡 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으로 유입된 돈은 1조4422억원으로 2위인 베어링고배당증권투자회사(3386억원)의 4배 수준이다(주식혼합형인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증권투자신탁 제외). 지난 2003년 설정된 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신영자산운용의 대표 펀드로 현재 설정액 2조9573억원으로 3조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유입된 자금의 절반 이상이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으로 유입됐지만 최근 수익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달 30일 기준 신영밸류고배당펀드 시리즈 중 설정액 규모(1조3733억원)가 가장 큰 ‘신영밸류고배당(주식)C형’의 1개월 수익률은 -2.93%를 기록했다.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A형 역시 -2.92%다.

펀드의 유입액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과 달리 수익률이 저조한 것은 최근 낙폭이 컸던 대형주의 편입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신영밸류고배당의 경우 삼성전자가 총자산의 9.49%다.

또한 최근 하락장세에서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보다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높은 배당성향을 위해 우선주에 투자했던 주요 배당주 펀드도 수익률이 떨어졌다는 점도 지적됐다.

아울러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에 대한 기대를 낮춰야 한다는 현실적 조언도 나온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당 확대에 대한 정책이 다양하게 추진되면서 배당주 펀드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하반기에 배당주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함에 따라, 배당주 펀드 투자자들은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를 다소 낮추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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