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증시 기상도]하락률 컸던 ‘조선’ 약세장 선방 ‘내수’ 12월 결산법인 ‘배당’株 햇살

입력 2014-10-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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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종목 담을까

코스피지수가 방향성 탐색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접어들면서 박스권 장세를 주도했던 종목을 따라가자니 부담스럽고 낙폭 과대 경기 민감주들을 포트폴리오에 담자니 실적과 업황의 부진이 무겁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바닥을 확인했다는 데는 대체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4분기 어떤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하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낙폭 과대 업종이 상승 탄력 높아=일부 증시전문가들은 확률적으로 많이 빠진 업종의 상승 탄력이 강했다는 과거의 경험상 하락률이 컸던 업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난 8월말 이후 자동차, 조선, 디스플레이, 화학 업종의 하락률이 컸다. 52주 고점 대비 낙폭은 자동차 20%, 조선 51% 등이다.

신중호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하락 업종의 면면을 보면 선뜻 진입하기 어렵다는 정성적 판단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래도 낙폭 과대 업종에서 기회를 찾아보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연구원은 정부의 다각적 정책공조의 전통적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은행, 증권, 건설, 유통주를 추천했다. 또한 중국의 유동성 지원과 계절적 성수효과가 기대되는 화학업종, 미국의 소비에 기대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하드웨어 등 IT업종의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올 상반기부터 진행됐던 종목 간 주가 차별화의 정상화 측면에서 낙폭 과대 업종에 대한 매수를 권고하는 의견도 있다.

변준호 BS투자증권 연구원은 “박스권 장세에서 상승종목과 하락종목 상호간 평균 회귀가 가능한 타이밍에 근접했다”며 “이는 상당기간 주가 부진 종목들이 앞으로는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4분기에만 집중한다면 여전히 보수적인 투자 형태가 적합할지 모르지만 4분기를 내년을 준비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이르면 4분기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글로벌 내 경기차별화 등 기존의 불균형 패턴이 해소될 거란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동안 낙폭이 컸던 대형주, 수출주, 경기민감주 등을 추천했다.

◇내수주와 배당주에 대한 지속적 비중확대 필요=약세장에서도 선방한 내수주와 배당주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란 의견도 나왔다. 대형주의 어닝쇼크가 이어지면서 반등 탄력은 여전히 부진하고 수출주 등 낙폭이 컸던 경기 민감주가 반등을 주도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의류, 화장품, 내구소비재, 소프트웨어 등 내수주에 대한 ‘매수’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의류, 화장품 등은 중국 소비 비중 확대로 구조적 이익 성장 기반이 마련되고 있어 경기민감주 대비 양호한 주가 수익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의 유보금 과세안이 연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새로운 배당지수 발표에 따른 수요 기반 확대가 지속적 주가 상승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지수 안정세가 확보될 경우 증권,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에 대한 선별적 트레이딩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대자동차가 내년 중간배당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배당에 대한 다각적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4분기가 배당 투자의 적기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 배당주 투자는 12월에 임박해 투자하는 것을 개별 종목을 거래하는 투자자에게 주로 권하는 방식이었다”며 “그러나 올해 배당투자의 적기는 현재 시점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3월 결산법인이 12월 결산법인으로 변경되며 상당수 기업이 12월 기말 배당에 나서게 될 것이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12월 결산법인을 선택함에 따라 기말 배당액이 커진 성향이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그는 “배당주에 대한 투자 타이밍이 사실상 12월에 맞춰진 경향이 존재한다”며 “나머지 기간에 배당주에 투자할 경우 사실상 배당보다는 해당 종목의 주가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처음으로 온전한 12월 결산법인이 되는 증권·보험 섹터를 추천했다. 또한 유안타증권의 전망에 따르면 작년 시장 기대보다 크게 배당을 증가시킨 삼성전자 및 올해 대규모 토지 매각 등으로 큰 수익이 예상되는 한국전력, 금융주로 실적에 연동돼 배당성향을 크게 증가시킨 삼성생명의 배당금 증가 예상액이 매우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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