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홍콩증시 연동 임박…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4가지 원칙은?

입력 2014-09-12 08:52 수정 2014-09-1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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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본토주식 직접 투자 새 길 열려…차익매매 기회 노려라·중소형주 조심하라 등

중국 상하이와 홍콩증시 연동이 임박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본토 주식을 직접 매매할 수 있는 새 길이 열린다는 의미다.

증시 연동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념해야 할 4가지 원칙과 전망을 1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했다.

중국 정부는 규제 완화에 따른 투자활성화로 상하이증시를 살리고자 증시 연동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10월 중순부터 상하이·홍콩증시 연동제가 시행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홍콩에 증권계좌를 개설해 이를 통해서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약 568개 종목을 직접 사고 팔 수 있다. 쿼터는 480억 달러(약 50조원)로 정해졌다. 내년에는 선전증권거래소도 홍콩과 연동돼 투자 문호가 더 넓어질 예정이다.

지금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홍콩증시 상장된 중국기업 주식(H-주)을 매매하거나 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본토 A-주(내국인 전용 주식)에 투자했다.

WSJ는 증시 연동이 시작되면 초기에 차익 매매 기회가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하이와 홍콩증시에 동시에 상장된 종목들 중 상당수는 상하이가 저평가됐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핑안보험과 차이나퍼시픽인슈어런스는 상하이가 홍콩 H-주보다 각각 16%, 13% 저평가됐다고 WSJ는 분석했다. 격차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같은 투자자들이 동시에 두 시장에 참여하면 그 차이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즉 홍콩에 비해 저평가됐던 상하이증시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중소형주에 대해서는 투자를 피하라고 WSJ는 조언했다. 이들 종목은 지난 수년간 강세를 유지해왔으며 올해도 29% 올랐다. 현재 이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7배로 매우 높다고 WSJ는 덧붙였다.

상하이증시 배당주는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꼽혔다. 자동차용 유리 제조업체 푸야오글래스의 배당률은 4.8%, 상하이자동차(SAIC)는 6.6%에 이른다. 다친철도는 5.5%의 매력적인 배당률에 PER도 8.6배로 비교적 낮다.

홍콩의 자금조달비용은 본토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배당주 투자가 쏠쏠하다고 WSJ는 설명했다. 홍콩의 3개월물 은행 간 금리(Hibor)는 0.37%인 반면 상하이 은행 간 금리(Shibor)는 4.6%에 이른다.

마지막으로 중국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정책 등 리스크를 분명히 인식하고 투자해야 한다. 어느 시장이 됐던 예기치 못한 리스크에 대비하는 최선의 방책은 다각화라고 WSJ는 강조했다.

애런 보에스키 마르코폴로퓨어차이나인베스트먼트펀드 최고경영자(CEO)는 “언제라도 당신이 투자하는 업종에 불리한 정부 발표가 있을 수 있다”며 “우리는 이런 리스크에 대비해 적절하게 포트폴리오를 분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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