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에어포켓' 사라질라… "인양작업, 가족·전문가 등과 합동결정"

입력 2014-04-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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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18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북쪽 3㎞ 해상에 대형 해상 크레인이 도착해 대기하고 있다.(연합뉴스 )
침몰한 ‘세월호’ 인양을 위한 크레인 3대가 18일 오전 사고 해역에 도착했지만, 현지 기상상황 등 여건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은 인양 과정에서 추가 희생자 발생 우려와 관련해 “그 부분은 전문가의 의견이 중요해 (해경, 해군, 민간 전문가가) 현장 상황을 보고 합동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인양 작업을 하게 되면 선체가 크게 흔들릴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선체 내부에 공기가 찬 공간, 이른바 '에어포켓'으로 해수가 밀려들어 갈 수 있다.

만약 생존자들이 선체 내부 에어포켓에 살아 있다면 인양 작업으로 오히려 위험해 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세월호는 국내 여객선 가운데 최대 규모인 6825t급 규모여서 3000t급 해상크레인 여러 대가 끌어올려야 하므로 인양 과정에서 선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대형 크레인 여러 대와 전문 잠수사를 동원하더라도 인양작업에 최소 두 달은 넘게 걸릴 것이란 의견이 많다.

지난 2010년 침몰한 1200t급의 천안함을 인양하는 데도 30일이나 걸린 걸 감안할 때 천안함 무게의 5배 이상에 달하는 6800t급인 세월호는 이보다 시간이 더 소요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선박 전문가들은 새로운 인양 방법으로 플로팅도크를 제시하고 있다. 플로팅 도크는 바다 위에 바지선을 띄우고 이를 고정시켜 대형 선박을 건조하는, 하나의 움직이는 조선소라 보면 된다.

한 선박전문가는 "배가 가라앉은 지점의 유속이 최대 시속 10㎞로 조류가 상당히 빠르다. 이 때문에 크레인으로 인양한다고 가정했을 경우에는 쇠사슬로 선체를 묶는 데만 1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에 플로팅도크로 인양하는 게 시간을 단축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현대삼호중공업에 플로팅 도크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현대삼호중공업이 지원하기로 결정한 플로팅 도크는 길이가 300m, 폭이 70m 가량이다. 지난해 이 도크에서는 길이 290m의 LNG선을 건조하기도 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세월호가 길이가 146m, 폭이 22m라고 하는데 그 정도 크기의 선박은 어렵지 않게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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