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용’ 베트남 ‘드림’ 끝나나…상업용 부동산시장 냉각

입력 2012-11-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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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성장률 13년 만에 최저…오피스 임대료 3년 만에 11% 하락

▲상업용 부동산시장의 냉각 등 베트남 경제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베트남 하노이시 전경. 블룸버그

중국에 이어 ‘제2의 용’으로 주목받던 베트남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경기둔화에서 비롯된 상업용 부동산시장의 냉각은 ‘베트남 드림’의 종말을 시사한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베트남은 지난 2002년부터 2008년 1분기까지 7%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제 고성장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베트남 경제는 급격히 추락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베트남의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은 연율 4.7%를 기록했다.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1999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5%대 미만을 나타낼 전망이다.

경기둔화가 이어지면서 상업용 부동산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다국적 부동산업체 CBRE에 따르면 하노이 상업지구의 최고급 오피스빌딩 임대료는 지난 3분기에 ㎡당 월 42.01달러로 지난 2009년의 47달러에 비해 11% 하락했다.

하노이 서부의 대형 국영기업 본사 밀집지역 임대료는 2009년 당시보다 39% 하락했다고 CBRE는 분석했다.

베트남의 한 투자은행가는 “임대료가 이렇게 빠르게 떨어지는 것은 처음”이라며 “만일 이런 추세가 앞으로 6개월간 이어진다면 은행 부실대출이 급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부동산 중개업체 세빌스는 지난 3분기 하노이의 공실률은 21%로 전분기보다 2%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호치민시의 공실률은 13%로 전분기 대비 1%포인트 떨어졌으나 같은 기간 평균 임대료는 4% 하락했다.

부동산시장의 냉각이 은행 부실로 이어질 것이라는 불안도 커지고 있다.

베트남중앙은행(SBV)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베트남의 부동산 대출은 총 97억 달러(약 10조5000억원)이며 그 가운데 6.6%가 부실대출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3월 보고서에서 “베트남 은행들의 부실대출 비율은 뚜렷하게 과소평가됐다”면서 “실제 비율은 공식 집계의 3~4배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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