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프라 수출 강자로 부상

입력 2010-10-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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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일렉트릭, 印 RIL과 100억달러 수출 계약 맺어

중국이 인프라 프로젝트의 수출이 늘면서 발전소와 도로 등 글로벌 인프라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인도 대기업 릴라이언스(RIL) ADA그룹은 중국의 상하이 일렉트릭그룹과 100억달러(약 11조2550억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설비 수입 및 관련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번에 RIL이 상하이 일렉트릭으로부터 수입하는 화력발전소 설비의 발전용량은 총 4만2660메가와트(MW)에 달한다.

상하이 일렉트릭은 이번 계약으로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했던 해외시장 비중이 28%로 커졌다.

RIL ADA의 아닐 암바니 회장은 “이날 계약은 인도와 중국기업 사이에 맺어진 단일 계약 중 최대 규모”라며 “양국의 관계 진전에 가장 좋은 방법은 경제적 협력”이라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12년부터 향후 5년간 1조달러를 투입해 발전용량을 확대하고 통신과 도로 인프라를 연간 1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이 중국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기술과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시작했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상하이 일렉트릭의 정졘화 사장은 “회사의 발전설비 생산용량은 제네럴 일렉트릭(GE)과 지멘스, 알스톰 등 유수 해외업체보다 3.6배나 많다”면서 “해외로 진출할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번 계약은 한편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에서 처한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기술 이전을 한 것이 독이 되어 중국기업들이 유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

GE와 지멘스, 알스톰 등은 몇 년 전 중국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상하이 일렉트릭과 합작사를 설립한 바 있다.

중국 금융권의 전폭적 지원도 중국업체가 인프라 수출을 확대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중국은행들은 상하이 일렉트릭이 인도로 발전설비를 수출하는데 총 120억달러의 자금 대출을 지원하기로 동의했다.

인도 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수요도 갈수록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금융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중국 기업들이 더욱 유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아시아 개발은행(ADB)은 최근 향후 10년간 아시아 개도국의 인프라 수요는 연간 7760억달러, 총 8조 54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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