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기후회의] 세계 정상들 '지구온난화' 머리 맞댄다

입력 2009-12-07 08:27 수정 2009-12-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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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끝나는 교토의정서 대체 협약 논의…이 대통령도 17일 참석

2012년 끝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협약을 마련하기 위한 제 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7일(현지시각)부터 18일까지 12일간의 여정에 들어간다.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 192개국에서 105개국 정상을 비롯한 1만5000여명이 참석해 인류 최대 과제인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한 대타협을 모색한다.

애초 구속력 있는 합의가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했던 이번 회의는 개막을 앞두고 중국, 인도를 포함해 세계 주요 국가들이 일제히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발표한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일정을 바꿔 회의 마지막 날 다른 정상과 함께 최종 합의 논의에 참석키로 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미 백악관은 노벨평화상 수상차 노르웨이에 가는 도중 코펜하겐에 들를 예정이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일정을 바꿔 18일 총회에 참석한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교토의정서 비준을 거부했던 미국 정상의 참석으로, 적어도 이번 회의에서 '큰 틀의 정치적 합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17~18일 코펜하겐 회의에 참석한다고 청와대가 6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17일 기조연설과 18일 정상회의 토론 등을 통해 온실가스 중기감축목표 설정 및 개도국 감축활동 등록부 제안 등 한국 정부의 노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청와대 김상협 미래비전비서관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대한민국의 선도적 노력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국가로서 이 대통령의 회의 참석이 의미있는 기여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17일 기조연설과 18일 공식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개도국 감축활동 등록부(NAMA Registry) 제안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선도적 역할을 국제사회에 설명하고 동참을 호소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달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없는 국가로는 처음으로 202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온실가스 30%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는 사실을 강조함으로써 한국의 기후 변화 대응 노력을 세계에 알린다.

주요 배출국이면서도 소극적이었던 인도의 만모한 싱 총리도 참석을 확정했다. 1997년 교토의정서 체결 당시에는 정상이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이번 회의에는 모두 105개국에서 정상이 참석한다.

라르스 뢰게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는 "온실가스 감축안에서 각국이 이번 코펜하겐 회의를 통해 '정치적으로 구속력 있는' 합의에 이르기를 바란다"며 "내년을 합의 시한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역사적 회의를 앞두고 시민사회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런던·파리·스톡홀름·더블린 등에서는 수만명의 시민들이 모여 '구속력 있는 기후변화협약 체결'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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