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찰스 3세 국왕 암 진단…윌리엄 왕자 공무 복귀 예정

입력 2024-02-06 08:01 수정 2024-02-0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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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비대증 치료 중 발견
전립선암은 아닌 것으로
왕실 떠난 해리도 귀국 예정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지난해 11월 1일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 나이로비/AFP연합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지난해 11월 1일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 나이로비/AFP연합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암에 걸렸다. 당분간 왕으로서의 공무를 미루고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다.

5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버킹엄궁은 성명을 내고 “국왕이 암 진단을 받았다”며 “최근 전립선 비대증 치료를 받던 중 발견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암에 걸렸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전립선암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버킹엄궁은 “국왕은 5일부터 정기 치료를 시작했고 치료 기간 공무를 연기할 것”이라며 “국왕은 자신의 상황에 대해 전적으로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고 가능한 한 빠르고 온전하게 공무로 복귀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3주간 영국 왕실에선 국왕의 건강을 두고 여러 움직임이 포착됐다. 지난달 17일 버킹엄궁은 국왕이 전립선 비대증 치료를 위해 입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찰스 3세 국왕은 런던 시내 민간병원인 런던클리닉에서 전립선 비대증 수술을 받고 지난달 29일 입원 사흘 만에 퇴원했다. 찰스 3세는 전날 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암 진단 사실이 공개됐다.

지난달 복부 수술을 받은 왕세자빈을 보살피고 있는 윌리엄 왕자는 이번 주 후반부터 공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왕실 자격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떠난 해리 왕자는 며칠 내로 영국으로 귀국하기로 했다. BBC는 “국왕이 공식 행사는 중단하겠지만, 서류 작업과 비공개회의를 포함해 국가 원수로서 헌법에 따른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며 “국가 원수가 공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에는 군주를 대신하도록 국가 고문(Counsellor of state)이 임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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