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성공, 접종률·마스크에 달려"

입력 2021-11-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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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2주간 확진자 증가 가능성…기본 방역수칙으론 '델타 변이' 대응 어려워

▲핼러윈 데이인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시스)
▲핼러윈 데이인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시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이 새 국면에 돌입했다. 일각에선 5차 대유행 발발로 신규 확진자가 2만 명대로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개인의 적극적인 예방접종 참여와 방역수칙 준수를 권고했다.

◇늘어나는 확진자…앞으로 1~2주 고비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86명으로 집계됐다. 휴일효과로 나흘 연속 2000명대 확진자 발생은 종료됐으나, 주간 확진자 발생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31일 핼러윈데이를 계기로 한 이태원 등 유흥시설에 많은 인파가 몰림에 따라, 이주 주말부터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권덕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앞으로 이전에 못지않은 여러 고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마스크 쓰기, 주기적으로 실내 환기하기,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진단검사 받기 등 세 가지 방역수칙을 잊지 말고 생활 속에서 철저히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주된 위험요인은 겨울철 실내활동 증가에 따른 감염 확산과 1000만 명 이상의 예방접종 미참여, 기존 접종자의 면역력 감소 등이다.

◇“환기 등은 보조수단, 접종률 높여야”

5차 유행을 막을 가장 강력한 수단은 예방접종 확대다. 질병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차 이상 접종률은 80.1%다. 접종 완료율은 이보다 낮은 75.3%다. 여기에 초기 접종자의 면역효과가 떨어짐에 따라 돌파감염과 요양병원·시설 등 취약시설 집단감염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나마 기존 접종자의 면역효과 저하는 추가접종(부스터샷)으로 대응 가능하지만, 예방접종 자체를 거부하는 접종대상자들은 방역 구명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감염내과 전문위)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의 감염력)는 5~8이다. 백신 접종으로 이 수치를 2~3 낮출 수 있고, 마스크 착용만 제대로 지켜진다면 2 정도가 추가로 내려간다”며 “이를 통해 재생산지수는 1 미만으로만 유지해도 ‘위드 코로나’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환기나 손 씻기 등이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유행의 흐름을 바꾸긴 어렵다”며 “예방접종과 마스크 착용은 선택 가능한 게 아니다. 최소한 이것만이라도 제대로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국가 중에선 포르투갈이 ‘위드 코로나’ 연착륙에 성공했다고 평가받는다. 80% 후반을 향하는 접종 완료율을 통해 신규 확진자를 700명 안팎에서 통제하고 있다.

◇“자가검사 통제하고, 5차 유행 대비해야”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자가검사키트 사용 통제를 권고했다. 유전자증폭검사(PCR)가 원활한 상황에 민감도가 떨어지는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할 필요가 없고, 사용자가 자가검사키트의 ‘오진 결과’를 믿고 일상생활을 이어가면 지역사회 유행으로 번질 수 있어서다. 의협은 “자가검사키트 오용이 방역 구멍이 될 수 있으므로, 이 같은 폐해를 줄이기 위해 임의적 사용을 중단하고 의료기관에서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해 결과를 관리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차 대유행에 대비한 진료체계 수립도 중요한 과제다. 의협은 5차 유행 발생 시 하루 2만 명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의협은 “전국에 약 1000병상이 있고 비상시에 약 2000병상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이를 뛰어넘는 환자 수 발생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단순히 병상만 늘리는 것이 아닌 중환자를 볼 수 있는 인력 보완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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