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장 변경ㆍ열나면 출입금지” 강수 둔 재계…코로나19에 주총 ‘비상’

입력 2020-03-01 08:33 수정 2020-03-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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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등 주총 장소 본사로 변경…전자투표 적극 활용도 권유

다음 달 주주총회를 앞둔 재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비상이 걸렸다.

기업들은 번화가에 있는 주총 장소를 변경하거나 주총을 아예 연기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으며, 주총을 열더라도 열 감지 카메라, 손 소독제 등 기본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코로나19의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13일 서울시 중구 명동에 있는 서울 YWCA에서 ‘제43기 정기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자 본사가 있는 서울시 중구 청계천로에 있는 시그니쳐타워스로 주총 개최 장소를 변경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기존 장소가 대관을 취소하며 장소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등 다른 기업들도 “주총 개최 전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불가피한 장소변경이 있는 경우 지체 없이 재공시할 예정”이라며 이례적으로 장소 변경의 가능성을 주주들에게 언급하기도 했다.

일부 기업들은 주총을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8일 정기 주총을 열 예정이지만, 이를 연기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총이 연기되면 정관 변경부터 이사 선임, 사업보고서 확정 등 경영상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3월 주총을 예정대로 진행하려는 기업들이 대다수다.

주총을 여는 기업들은 주총장의 방역을 철저히 하며 코로나19의 유입을 차단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효성 등 대부분의 기업이 주총 참석자 간 감염 및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주총장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디지털 온도계로 주주의 체온을 측정하고 의심이 되는 경우 출입을 제한할 예정이다. 또한, 주총 참석자들의 마스크 착용을 미리 공지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주주 편의를 위해 제공하던 전시장 투어와 본사ㆍ주총장 간 셔틀버스 운행 서비스를 올해는 제공하지 않을 방침이다.

기업들은 주총에 참석하는 인원을 최소화하고자 주주들에게 전자투표제도의 활용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의 감염 및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직접 참석 없이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전자투표제도의 활용을 권장한다”고 고지했으며, LG디스플레이 역시 “의결권 행사가 필요하신 주주들께서는 의결권 대리행사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계획된 경영상의 주요 대내외 일정 등을 고려해 3월 주총을 진행하려는 기업이 많다"며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른 상황에서 주총 참석자 간 감염 등을 고려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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