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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코로나19 장기화 ‘수출‧투자’ 부정적…아시아시장 ‘공급충격’ 우려

입력 2020-02-28 06:00

단기적 충격에 그치면 세계 경제 2분기부터 완만한 회복세 전망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소비뿐 아니라 투자, 수출 등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전염병이 중국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어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가치사슬이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0년 2월 한국은행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코로나19’ 사태가 중국경제에 단기적 충격에 그칠 경우 세계경제는 2분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중국과 인적교류가 밀접한 아시아지역 국가는 일정 수준의 부정적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과의 교역 감소 및 관광산업 위축이라는 측면에서 아시아지역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이 장기화할 경우다. 한은은 “이 경우 교역과 관광산업 위축뿐 아니라 중국의 생산 차질에 따른 글로벌 가치 훼손 등으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증폭될 소지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앞서 2003년 사스(SARS)나 2015년 메르스(MERS)의 두 양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과거 사례를 볼 때 불안심리가 크게 확산되거나 기간시설에 대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사스의 경우는 한국에선 확산세가 미미했지만, 중국 등 주변국의 확산성이 커 교역위축을 통해 우리 경제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메르스의 경우 주변국 확산세가 미미했으나 국내에서 크게 확산되면서 경제심리와 내수가 상당폭 위축됐다.

코로나19는 국내 확산세도 크고, 주변국으로의 확대도 상당한 상황이다. 한은은 과거 전염병이 주로 수요충격으로 작용했지만, 코로나19는 중국과의 높은 연계성으로 인해 ‘공급충격’으로도 일부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앞서 중국 소재 부품업체의 조업중단으로 국내 자동차 공장가동이 일시 중단되면서 관련 제조업종에서 단기적으로 생산차질이 일부 발생한 바 있다.

다만 한은은 확산세가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경제활동 위축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령 1년 넘게 지속되는 등 전염병의 확산세가 장기화하면 경제적 타격이 크겠으나 한은은 코로나19의 피해가 전제하기로는 3월 중에 진정세에 접어든다고 봤다”라며 “이 경우 3분기, 4분기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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