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도 불참·삼성은 재검토...‘신종코로나’에 김빠진 MWC 2020

입력 2020-02-10 10:55 수정 2020-02-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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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LG전자·에릭슨·엔비디아 이어 참가 취소…중국 기업들은 참가 직원들 격리 조치

▲사진출처 AP뉴시스
▲사진출처 AP뉴시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김빠진 사이다 신세가 되어가고 있다.

아마존닷컴은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로 인해 ‘MWC 2020’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MWC 2020은 24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데, 아마존에 앞서 이미 LG전자와 스웨덴 통신장비 공급업체 에릭슨, 미국 그래픽칩 제조업체 엔비디아, 중국 통신장비 업체 ZTE 등 세계적인 IT·통신업체들이 불참을 표명했다.

아마존은 성명에서 “신종 코로나 우려로 MWC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당초 아마존은 올해 MWC에서 자사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중심으로 개막 첫날 하루 종일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존재감을 과시할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로 무산됐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도 MWC 참가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넷과 테크크런치 등 주요 IT 전문매체들은 삼성도 참가를 재검토하고 있다며 삼성마저 빠지게 되면 ‘세계 최대 모바일 축제’라는 MWC의 명성에 금이 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씨넷은 만일 삼성이 참가하더라도 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의 한국과 미국 법인에서 이미 많은 직원이 유럽 출장을 취소한 상태다. 씨넷은 삼성이 아직 MWC에서 부스를 유지할 계획이지만 신종 코로나 상황에 따라 이는 언제든지 취소될 수 있으며, MWC를 통한 고객사와의 중요한 계약은 거의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입장에서 MWC의 중요성은 과거보다 훨씬 낮아진 상태다. 과거 삼성은 신제품을 발표하는 주요 창구로 MWC를 활용했으나 최근에는 미국에서의 언팩 행사를 더 선호하고 있다. 올해도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20’과 ‘갤럭시Z플립’ 등 새로운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에릭슨의 뵈르예 에크홀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MWC 불참을 결정하면서 “가볍게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MWC에서 혁신 기술을 선보이기를 고대했지만 직원과 고객, 기타 이해관계자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ZTE는 신종 코로나로 커진 ‘중국인 혐오증’을 염두에 둔 듯 “우리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다”고 불참의 변을 밝혔다.

MWC에 참가할 의사를 표명한 화웨이와 샤오미, 비보, 오포 등 다른 중국 업체들은 신종 코로나로 인해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MWC 주최 측이 내건 조건 때문이다. 씨넷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에서 온 여행자는 행사장에 출입할 수 없다. 또 중국에 체류했던 모든 참가자는 여권 스탬프와 건강 진단서 등으로 행사 14일 전에 중국 이외 지역에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행사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우리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문을 받아 철저한 방역에 나설 것”이라며 “행사장에서는 체온검사를 실시하고 참석자들은 감염자와 접촉하지 않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증해야 한다”고 전했다.

매년 MWC 행사에는 중국인 5000~6000명이 참석했다. 이는 전체 방문자의 5~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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