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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정치를 말하다] “BTS 발굴하듯 청년 정당활동·정치훈련 제도화 필요”

입력 2020-01-29 05:00 수정 2020-01-29 10:27

정은혜·신보라·김수민 의원 ‘청년 정치 토크’

▲정은혜(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17일 서울 동작구 이투데이에서 ‘청년 정치 토크’를 하기 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 의원은 “우리 사회의 청년 소외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국회가 젊어져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정은혜(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17일 서울 동작구 이투데이에서 ‘청년 정치 토크’를 하기 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 의원은 “우리 사회의 청년 소외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국회가 젊어져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4·15 총선을 앞두고 ‘청년정치’가 정치권의 핵심 화두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국회에서 직접 현실정치를 경험해 본 ‘2030 세대’ 국회의원은 청년 정치 이슈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투데이는 17일 정은혜(37)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보라(37) 자유한국당 의원, 김수민(34) 바른미래당 의원 등 현역 청년 국회의원 3명과 ‘청년 정치’에 대해 이야기했다. 20대 국회에서 ‘2030 세대’에 속하는 국회의원은 이들이 전부다.

-우리 국회의원의 대부분은 기성세대가 차지하고 있다. 현역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어떤 문제의식을 피부로 느꼈나.

신보라 “국회에 처음 와서 다른 의원님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내 딸하고 나이가 같다, 내 아들하고 나이가 같다, 내 딸뻘이야’ 등이었다. 친근함의 표현이라는 것은 알지만 불편했다. 자칫 청년세대 의원을 위축시킬 수 있는 말이다. ‘초선은 잘 모른다’는 인식 때문에 어떤 사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말하지 못한다는 선입견도 컸다.”

정은혜 “다른 두 분께 물어보고 싶다. 의원총회 들어갔을 때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분은 혹시 그렇지 않았나? 거기 계신 분들의 개인적인 이야기에 끼어들기 어려울 때가 많았다. 국회의 평균 연령은 59세다. 우리나라 평균 연령은 42세인데 국회는 그보다 훨씬 더 높다. 나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대상이 없었다.”

김수민 “40석을 가진 국민의당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두 분보다 상황이 조금 낫다. 100명 이상 중에 1명과 40명 가운데 1명은 상당히 다르다. 이런 점에서 시스템 변화가 중요하다. 국회의원 가운데 청년층이 많아지면 발언권도 커지고 세대 전체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

-‘2030 연령대’에 속하는 청년층이 너무 적다. 어떤 문제가 있으며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신 “지금 국회 구성은 비정상적이다. 전체 인구에서 20대와 30대 비중이 30% 정도인데 국회는 세대 균형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20대와 30대가 사고하는 방식과 패턴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인위적인 물갈이든 무엇이든 세대 균형을 맞춰야 변화를 만들 수 있다. 그 이상이 되면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정 “다른 당은 모르겠지만 민주당은 민주화 운동을 했던 ‘386세대’가 정치에 많이 진출해 있다. 이번 총선에도 이 세대가 ‘신인’으로 많이 출마한다. 그만큼 멈춰 있다. 결국 당 안에서 청년세대 정치인을 육성해야 한다고 본다. 연예인 소속사가 연습생을 많이 모아 BTS를 발굴하듯 청년들이 정당 활동을 통해 정치적 훈련을 거치는 과정이 필요하다.”

김 “선거를 통해 선출된 국민대표 대다수가 86세대와 그 이전 세대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대체로 현재 20대와 30대가 겪는 아픔을 실제로 잘 헤아리지 못한다. 기존의 청년 대상 정책은 단발적이고 일시적이라는 한계가 존재했다.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모색되지 못했다. 극복하는 방법은 청년의 정치참여가 시작이다.”

-이전에도 ‘청년 정치’가 정치적 화두로 떠올랐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 총선을 앞둔 청년 정치 화두가 이전과 비교해 어떤 점이 다르다고 생각하나.

정 “얼마 전까지만 해도 총선에서 ‘청년’ 화두는 이미지 활용에 불과했다. 젊음, 신선함 등 청년이 상징할 수 있는 이미지를 정당 이미지와 결부해 표를 끌어오려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의 문제로 정치의 ‘세대 지체’가 일어나고 ‘청년 국회의원’의 연속성이 사라졌다. 최근에는 청년들이 더 많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긍정적이다.”

김 “어느 때보다 청년의 어려움과 소외가 극심하다. 청년세대의 위기는 사회 갈등지수를 높이고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직결된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나온 청년정치 의제는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다만 이번에도 ‘반짝 의제’에 그칠 것인지는 총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뭐라고 평가하기 어려울 것 같다.

신 “그동안 청년 세대를 못 미덥게 여기는 당의 선입견과 무관심이 있었다. 정치인으로서 실력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여러 방면의 경험을 쌓는 인재들이 많다. 꼭 교수, 관료, 율사 출신일 필요는 없다. 청년층에서도 이런 인재들이 많으니 발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는데, 이번 인재 영입 과정에 의견이 반영되는 것 같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최근 청년 정치 이슈와 관련해 ‘청년 세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청년 세대 정치인이 필요하느냐’는 식의 비판적인 주장도 제기된다.

신 “당사자가 문제에 대한 구체적 이해를 바탕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정책이 있다. 20대 국회 임기 중에 임신과 출산을 경험했다. 당사자가 돼 보니 초보 엄마·아빠를 위한 정책에 미비점이 많이 보였다. 바꿔야겠다 생각이 들어 모성보호 법안 개정을 추진했다. 일하는 부모들의 고충을 알리기 위해 본회의장 아기 동반 출석도 추진했는데 좌절됐다.”

정 “국회의원직 승계 이후 국회 어린이집을 알아봤다. 현실적으로 활용할 수 없었다. 흔히 생각할 수 있지만 아이가 없었다면 몰랐을 것이다. 모든 정책이 이런 식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했다. 마찬가지로 청년을 대상으로 정책 또한 취준생, 워킹맘 등 실제 청년들이 느끼는 어려움을 경험해 본 당사자가 잘 만들 수 있다.”

김 “20대 국회 상반기에 제출된 ‘청년기본법’이 불과 얼마 전 본회의를 통과했다. 4년이 걸렸다. 청년계층의 문제에 국회가 얼마나 무관심한지 알 수 있다. 청년이 겪는 어려움과 소외를 해소하려면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하지만 정부와 국회 정책 결정 중심에는 기성정치인이 있다. 거대한 산을 넘으려면 청년 정치인이 획기적으로 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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