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업계 ‘빅딜’ 임박…찰스슈왑, TD아메리트레이드 인수 나서

입력 2019-11-2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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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규모 260억 달러 달할 듯…자산규모 5조 달러 달하는 거대 증권사 탄생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찰스슈왑 사무실. 오클랜드/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찰스슈왑 사무실. 오클랜드/AP뉴시스
미국 증권업계에 ‘빅딜(Big Deal)’이 임박했다. 미국 최대 ‘디스카운트 브로커(Discount Broker)’인 찰스슈왑이 2위 TD아메리트레이드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디스카운트 브로커는 수백 만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일반 증권사보다 훨씬 저렴한 수수료로 매매를 중개하는 업체를 뜻한다.

인수가 성사되면 찰스슈왑은 이 시장에서 더욱 확고한 지배력을 갖게 된다. 찰스슈왑과 TD아메리트레이드는 전통적으로 저가 고객들을 타깃으로 삼아 저렴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월가 대형 브로커들과 점점 더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위치에 올라서고 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양사가 몇 달 동안 인수·합병(M&A) 논의를 해왔으며 협상 타결이 임박했으나 아직 결론이 나지는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WSJ는 인수·합병(M&A) 규모가 TD아메리트레이드의 시가총액과 비슷한 약 260억 달러(약 3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CNBC방송은 찰스슈왑과 TD아메리트레이드가 합쳐지면 자산규모가 5조 달러에 달하는 거대 증권사가 탄생한다고 강조했다. 웰스파고의 마이크 마요 선임 애널리스트는 “자산운용업계에 골리앗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거래 수수료와 고객 자금운용 수수료 하락에 따른 압박을 받는 상황이어서 M&A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풀이했다. 찰스슈왑은 지난달 온라인 주식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하겠다는 파격적인 전쟁을 발표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도 바로 무료 정책으로 맞불을 놓았다. 가격 전쟁이 격화하면서 증권업계 전반의 마진이 줄어들었다.

빅딜의 최대 걸림돌은 미국 규제당국의 반대다. 양사의 시장에서의 지배적인 위치, 개인투자자들과의 직접적 관계 등으로 인해 규제당국이 M&A를 자세하게 조사할 가능성이 크다.

M&A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TD아메리트레이드 주가는 이날 17% 폭등했고 찰스슈왑도 7%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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