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는 하반기 벙커씨(B-C) 가격 변동성 확대에 따라 정유업이 IMO2020의 영향권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5일 황유식 연구원은 “하반기 B-C 가격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이는 IMO2020에 대비한 정유사의 제품 믹스 변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월 아시아 B-C 마진은 배럴당 -7달러에서 +4달러로 급등했다”며 “8월에는 -10달러로 급락했지만 월말 다시 급등하는 등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 “특히 8월 말 싱가포르 B-C 가격은 28% 상승해 싱가포르의 정제마진 확대 요인이었다”며 “이는 특정 지역에 국한된 B-C 공급 감소 영향으로, 장기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정유사는 IMO2020에 대비해 HSFO(고유황 연료) 생산을 줄이고 LSFO(저유황 연료)와 MGO(해저 가스오일) 생산을 늘리는 중”이라며 “정기보수가 집중된 3분기 제품 믹스 조정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정유사의 선제적인 제품 믹스 조정으로 IMO2020 규제를 시행하는 내년 B-C와 디젤 가격 변화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향후 RFCC 가동률 조절과 RFCC 제품들을 활용, 디젤 생산량 증대를 통해 IMO2020 시행을 대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