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끊겼던 서초대로 완전연결…‘서리풀터널’ 22일 개통

입력 2019-04-18 11:53 수정 2019-04-1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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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역~강남역 출퇴근 통행시간 20분 이상 단축…동작↔서초↔강남 접근성 개선 기대

▲서리풀터널 위치도(사진 = 서울시)
▲서리풀터널 위치도(사진 = 서울시)

서초대로 내방역~서초역 구간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서리풀터널’이 22일 개통한다. 서초동 서리풀공원 내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로 인해 중간이 끊어진 채 개통됐던 미완의 ‘서초대로’가 40년 만에 완전 연결됐다.

서울시는 서리풀공원을 왕복 6~8차로로 관통하는 총연장 1280m ‘서리풀터널’을 정식 개통한다고 18일 밝혔다.

국방부와 6년여간(2002년 6월~2008년 12월 18차례)에 걸친 협의 끝에 2015년 군부대 이전을 완료하고, 2015년 10월 첫 삽을 뜬 지 3년 5개월 만이다. 총사업비 1506억 원은 전액 시비로 투입됐다.

서울시는 “서리풀터널 개통 과정에서 가장 큰 쟁점이었던 군부대 이전과 관련, 서울시와 서초구 간 긴밀한 협업과 전방위적인 노력이 있어 국방부와의 협상 타결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리풀터널이 개통되면 출ㆍ퇴근 시간대 25~35분이 걸렸던 내방역~강남역 구간 통행시간이 5~12분으로 2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구간을 차량으로 이동하려면 방배로, 효령로, 서초중앙로 등 주변도로로 우회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만성 지ㆍ정체 도로인 남부순환로 등 주변도로의 교통 혼잡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리풀터널 시점부(내방역측)(사진 = 서울시)
▲서리풀터널 시점부(내방역측)(사진 = 서울시)

또 동작구↔서초구↔강남구 간 접근성이 개선돼 강남 동ㆍ서를 오가는 차량 이동이 편리해진다. 이 지역의 주민 생활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설계용역에 따르면 서리풀터널 개통 후 30년간 차량운행비, 소음절감 등 1890억 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서리풀터널’은 서초구 방배동 내방역에서 서초동 서초역을 왕복 6~8차로로 연결한다. 터널 내부구간(400m)과 옹벽구간(110m)은 왕복 6차로, 나머지 구조물이 없는 구간은 왕복 8차로로 건설됐다.

공사현장 주변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고려해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할 수 있는 ‘무소음ㆍ무진동 공법’을 적용했다. 보행자 중심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당초 계획에서 터널 길이를 약 45m 늘려 횡단보도가 설치됐다. 터널 상부에는 서리풀공원과 연계해 지역주민들이 쉴 수 있는 녹지공간이 조성됐다.

터널 내부에는 차도와 분리된 폭 2.4m의 ‘자전거ㆍ보행자겸용도로’가 설치됐다.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난간겸용 투명 방음벽을 설치, 매연과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시각적으로도 답답함이 없도록 했다.

특히 도로 공사와 함께 한국전력공사, 6개 통신회사와 협약을 체결, 가로 경관을 저해했던 전선ㆍ통신선 등을 지중화해 지역주민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서리풀터널 종점부(서초역측)(사진 = 서울시)
▲서리풀터널 종점부(서초역측)(사진 = 서울시)

서초구는 서리풀터널 인근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터널 상부 녹지공간 조성에도 착수한다. 상부에 1.2㎞의 벚꽃길을 조성해 10월 완공 예정이며, 2021년 건립 목표로 전국 최초 숲을 테마로 하는 ‘방배 숲 도서관’도 지어 서리풀공원과 어우러지는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울시와 함께 터널 개통식을 열어 소통의 의미를 더했다”며 “서리풀 터널 개통은 동서의 길을 여는 의미를 넘어 서초의 미래를 열고, 서초의 의미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서리풀터널 개통으로 강남 도심 간선도로인 서초대로가 40년 만에 완전 연결됐다”며 “강남지역 동ㆍ서축 연계도로망 구축으로 주변 남부순환로, 사평로 등의 교통이 분산되어 도로 정체가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정식 개통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 3시 서초구 내방역측 터널 입구에서 ‘서리풀터널 개통식’을 연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이창우 동작구청장, 서초구ㆍ동작구 지역주민 500여 명이 함께한다.

서초구는 같은 날 오후 5시부터 대법원 앞에서 ‘길로 통하다!(疏通)’를 주제로 감사 음악회를 연다.

‘서리풀터널’ 안에서는 주민들의 발자취를 남기는 의미 있는 행사도 펼쳐진다. ‘1DAY 터널놀이터’와 ‘터널 투어’ 프로그램으로, 야광 인형극에서 레이저 조명쇼까지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 체험이 마련된다.

특히 이번 터널행사는 차량 통행 전 터널 안을 경험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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