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 두달째 소폭 오름세, 유가상승vs반도체·LCD 하락

입력 2019-04-12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가 오름세 지속 상승압력으로 작용, 반도체 하락폭 축소여부가 관건

수출입물가가 두달연속 소폭 올랐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오름세를 견인했지만,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 전기 및 전자기기 하락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유가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상방압력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반도체 가격하락폭이 어느 정도 줄어들지가 관건일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원화기준 3월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5% 상승한 83.36(2010년 100 기준)을 기록했다. 수입물가도 1.3% 오른 87.61을 보였다. 이는 각각 전월(0.2%, 1.8%)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국제유가가 올들어 석달연속 오른 것이 물가 상승세의 주된 요인이 됐다. 실제 3월 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66.94달러로 전월(64.59달러) 대비 3.6% 올랐다. 이는 올 1월 3.1% 상승 이래 석달째 오른 것이다. 2월에는 9.3% 상승해 1년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바 있다.

수출의 경우 석탄 및 석유제품이 휘발유(14%), 경유(3.7%)를 중심으로 4.4% 올랐고, 화학제품도 원재료가격이 오른 에틸렌(12.4%)과 스티렌모노머(2.1%)를 중심으로 1.2% 올랐다. 반면, 전기 및 전자기기는 D램(DRAM)(-5.2%)과 플래시메모리(-4.2%), 모니터용 LCD(-0.9%) 등을 중심으로 0.5% 하락했다. D램을 포함한 반도체는 3.4% 떨어지며 8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LCD를 포함한 전자표시장치는 0.1% 내려 5개월째 내림세를 계속했다.

수입의 경우 석탄 및 석유제품이 나프타(7.2%)와 벙커C유(7.9%)를 중심으로 6.8% 올랐고, 화학제품도 대만업체 폭발사고에 따른 공급 감소를 겪은 메틸레틸케톤(8.9%)을 중심으로 1.5% 상승했다. 제1차금속제품 역시 중국 수요 증가에 중후판(2.1%)이 오르며 1.3% 상승을 기록했다.

강창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상승이 수출입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가중치가 높은 반도체와 LCD 등을 중심으로 한 전기 및 전자기기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오름폭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4월에도 원유가가 오르고 있어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가격 하락폭이 얼마나 줄어들지가 관건”이라고 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하이브와 갈등 직전…민희진, 뉴진스 MV 감독과 나눈 대화 보니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피해자 부모가 오히려 탄원서를…다양한 ‘합의’의 풍경 [서초동MSG]
  • 한화그룹, 우주항공·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미래 신규 사업 발굴 [R&D가 경쟁력]
  • '돈가뭄' 시달리는 건설사…은행 건설업 연체율 1% 넘었다
  • 단독 광주·대구 회생법원 신설 추진…전국 5대 권역 확대 [기업이 쓰러진다 ㊤]
  • 드라마 '눈물의 여왕' 마지막화…불사조 김수현, 김지원과 호상 엔딩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 상환 임박 공포에 후퇴…"이더리움 ETF, 5월 승인 비관적"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12:3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332,000
    • -3.08%
    • 이더리움
    • 4,563,000
    • -4.34%
    • 비트코인 캐시
    • 660,000
    • -5.31%
    • 리플
    • 721
    • -4.25%
    • 솔라나
    • 194,300
    • -6.23%
    • 에이다
    • 651
    • -4.69%
    • 이오스
    • 1,119
    • -5.33%
    • 트론
    • 171
    • -1.72%
    • 스텔라루멘
    • 160
    • -4.1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750
    • -4.63%
    • 체인링크
    • 19,800
    • -4.35%
    • 샌드박스
    • 632
    • -5.9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