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퀸즈아로마 대표 “한국인 좋아하는 향으로 회사 두 배 키울 것”

입력 2019-01-24 19:37 수정 2019-01-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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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자체 브랜드 출시…음식냄새 없앤다고 하루종일? 3시간 이하로 켜놓는 것이 가장 좋아

향기 나는 남자가 있다. 이성호 퀸즈아로마의 이성호<사진>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향초, 디퓨저 등 프래그런스(향) 전문기업 퀸즈아로마의 서울 송파구 문정동 사무실에서 24일 만난 이 대표는 올해 최우선 목표로 ‘자체 제품 브랜드 개발’을 들었다. 그는 “그동안 해외 브랜드 제품을 수입해 유통하는 데 중점을 뒀지만, 올해는 제조업과 유통업의 ‘투트랙’ 형태로 외연을 확대시킬 계획”이라며 “자체 브랜드와 상품 개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퀸즈아로마는 미국 향초 전문업체 우드윅의 심지와 향초 등을 수입해 유통하는 업체다. 신세계, 롯데 등 전국 38개 백화점에 입점해 있고 올리브 영등 로드숍에는 600곳에서 제품을 취급 중이다. 작년 매출은 90억 원으로 추정된다. 퀸즈아로마는 올해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0년 전만 하더라도 가정에서 향초에 불을 붙이거나 향을 공기 중에 퍼지게 하는 디퓨저 등을 사용하는 일이 거의 없다시피했다. 이성호 대표는 그런 국내 시장에 관련 제품을 도입한 업계의 선구자적인 인물로 꼽힌다. 주변에서는 그를 ‘향기 나는 남자’라고 부른다고. 이 대표는 “향을 취급하다 보니 주변에서 그렇게 부르는 것 같다”고 멋쩍어 했다.

작년 기준으로 국내 홈 프래그런스 시장 규모가 5000억 원으로 추산될 정도로 성장했지만 이 대표가 처음 사업에 뛰어들 당시만 해도 이 분야는 생소함을 넘어 불모지로 평가받았다. 우연히 외국에서 접한 향초에 매료돼 사업을 시작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정했다.

이 대표는 “1억 매출이 10년 만에 90배가 되고 나 혼자 하던 사업을 직원 65명으로 확장시켰으니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올해부터는 자체적으로 향과 향초 제작을 시작할 예정이다. 웰빙 바람과 기분 전환을 위한 소품을 찾는 여성들을 중심으로 하는 입소문 마케팅(바이럴마케팅) 덕에 어느 정도 시장 기반이 잡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직접 상품 생산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그는 “유통업만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 많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유리하기도 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방법이라고도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현재 경기도 의정부에 조향연구소와 제품생산시설을 만들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자체 브랜드를 통해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향을 개발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 현재 유통중인 해외브랜드의 유통망을 확대하는 동시에 자체 브랜드 제품을 독창적인 디자인과 향을 적용해 개발할 것”이라며 “한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향을 개발하면 반응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4년 내로 매출을 2배 이상 늘리겠다는 게 이성호 대표의 자체 브랜드 출시 뒤 목표다.

향초를 사용하는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소비자와의 소통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퀸즈아로마는 이를 위해 서울 문정동에 향초카페를 열었다. 차를 마시며 쉬는 것뿐 아니라 향초나 디퓨저 시향을 할 수도 있고 제품 구매도 가능하다.

이 대표는 “올해는 카페에서 항초 사용법을 위주로 아카데미나 클래스도 개최할 계획”이라며 “고객과의 접점을 찾아가기 위해 카페 수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정에서 향초 잘 쓰는 법을 조언하는 방법도 잊지 않았다. 보통 가정에서 음식 냄새 등을 없앤다고 종일 초를 켜 놓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좋지 않다는 것.

이 대표는 “음식 냄새를 없애는 데는 식사하고 설거지, 정리하는 시간 정도인 1시간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며 “평소에는 3시간 안쪽으로 향초를 켜놓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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