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검찰, 삼성테크윈 페이퍼컴퍼니 비자금 수사 착수

입력 2018-10-18 16:36 수정 2018-10-1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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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이 터키에 무기를 수출하는 과정에서 조세피난처에 있는 페이퍼컴퍼니와 거래한 정황을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삼성테크윈에 뇌물을 건네받은 것으로 의심받는 전직 장교의 신병 확보를 시도하는 등 사건을 방산비리로 보고 접근하고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예세민)는 12일 뇌물수수 혐의로 전직 장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

검찰은 삼성테크윈이 2001년 터키에 K-9 자체추진곡사포(K-9 자주포)를 수출하면서 편의를 봐주는 등의 대가로 국방부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줬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이 신병 확보를 시도한 A 씨는 당시 터키에 파견 나가 있던 육군사관학교 출신 전직 장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삼성테크윈이 K-9자주포 수출 과정에서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리베이트 등에 사용한 의혹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터키에 K-9 자주포를 수출하면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된 ‘코오롱 리미티드’라는 페이퍼컴퍼니와 독적점 중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오롱 리미티드'는 2001년 삼성테크윈이 터키정부와 K-9 자주포 도입 계약을 체결한 직후 설립됐으며, 1987년 코오롱그룹이 터키에 탄약을 수출하면서 시장정보 수집차원에서 만든 같은 이름의 회사명을 딴 것으로 전해진다. 코오롱 리미티드는 이후 회사 이름을 KTR로 바꿨다가 2003년 버진 아일랜드에 'KTR 리미티드'라는 회사를 하나 더 설립하는 등 방산관련 페이퍼컴퍼니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페이퍼컴퍼니는 스위스 은행 계좌를 갖고 있으며, 국내 다른 대기업 계열 방산업체도 주요 거래처인 것으로 파악돼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지난해 8월 국세청이 탈세 등 혐의로 삼성테크윈에 대해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한 뒤 올해 초 검찰에 고발한 사건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최호영)에서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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