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디폴트’ 루머 확산…증권가 “작전세력 개입 의혹”

입력 2018-10-0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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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미스리 메신저 캡처)
(출처=미스리 메신저 캡처)

터키가 이날(8일) 저녁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8일 장중 오후 2시경 무작위로 배포된 메신저 내용에 따르면, 자칭 블룸버그 아시아 주재원이라고 밝힌 인물은 터키 정부가 한국시간 기준 이날 저녁 디폴트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터키 중앙은행이 이달 상환 만기 예정인 단기외채 300억 달러를 상환하는데 실패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같은 소문이 돌면서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여온 증시의 투자심리가 한층 더 위축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중국 증시 급락과 위안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전일 대비 0.60% 후퇴한 2253.83에 마감,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작전 세력이 의도적으로 루머를 퍼뜨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A증권사 연구원은 “찌라시 내용이 사실이라면 도는 순간부터 장이 더 밀리고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을 확대됐을 것”며 “시장 상황을 봐서는 가짜 뉴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귀띔했다.

B증권사 연구원은 “유사투자자문 관계자로 의심되는 인물이 오후 메신저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이같은 내용을 배포한 것으로 안다”며 “블룸버그 아시아 주재원이라는 출처도 불분명한 소식으로 시장에서 루머가 확대 재생산되는 듯하다”고 언급했다.

금융감독원도 시장 변동 상황을 면밀이 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감독국 관계자는 “현재로선 터키 쪽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나 환율, 채권금리 등에 큰 변동이 없다”며 “(소문이 사실이면) 장중 금리나 환율에서 큰 변화가 있어야 되는데 아직 큰 변화가 시장에서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재 작전이나 시장개입 가능성을 단정지어 말하기 힘들다. 시장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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