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인사이트] 발전소 안전 책임지는 로봇…도마뱀처럼 벽 오르며 검사 수행

입력 2018-08-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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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 게코로보틱스, 최근 약 80억 투자 유치…원전·바이오매스 공장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

▲도마뱀처럼 벽을 자유자재로 탈 수 있는 로봇이 발전소 설비를 오르며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제공=게코로보틱스
▲도마뱀처럼 벽을 자유자재로 탈 수 있는 로봇이 발전소 설비를 오르며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제공=게코로보틱스
발전소나 공장에서 가장 어렵고 위험한 작업인 설비 안전검사 작업을 인간 대신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최근 미국 게코로보틱스는 미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인 마크 큐반과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Y컴피네이터 등으로부터 700만 달러(약 8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게코로보틱스가 많은 투자자의 관심을 끈 것은 바로 도마뱀과 매우 흡사하게 벽을 기어오를 수 있는 로봇 때문이다. 회사명도 ‘게코(Gecko) 도마뱀’의 이름을 땄다.

2016년 설립된 게코의 목적은 바로 도마뱀처럼 건물을 자유자재로 오르며 인간 대신 안전검사를 하는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다.

게코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사람이 설비를 검사하면 위험한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또 공장이나 발전소 등은 최소 1년에 한 번은 보일러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폐쇄돼야 한다. 사람이 수리가 필요한 구역을 찾고자 약 46m 높이의 발판을 설치해 직접 올라가서 문제 부위를 찾아야 한다. 검사는 최대 7일이 걸릴 수 있으며 하루 1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게코는 자사 로봇이 인간 검사원보다 10배나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으며 보일러 검사를 하루 만에 마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인명피해 가능성을 없앨 수 있다. 가격은 5만~10만 달러 사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로봇은 원자력 발전소와 바이오매스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탱크와 보일러, 파이프라인과 기타 설비를 타고 올라가 초음파와 레이저 등 각종 센서를 동원해 균열이 있는지 찾게 된다. 게코 측은 인공지능(AI) 기계학습을 적용해 로봇의 검사 속도와 정확성을 더욱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런 독창적인 아이디어에 투자자들이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이번 펀딩에 참여한 파운더스펀드의 트래 스티븐스 파트너는 성명에서 “지난 수십 년 간 산업 현장에서 안전검사 등의 기술에 혁신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며 “게코의 로봇은 공장이나 발전소 폐쇄 시간을 대폭 줄여주면서 핵심 데이터를 수집하고 치명적인 사고를 방지한다. 이들이 창출할 수요는 막대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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