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독점 당국, 차터의 타임워너 인수 승인

입력 2016-04-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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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터, 미국 2위 케이블업체로 부상…7년간 데이터 제한 금지 등 엄격한 조건 내걸어

미국 법무부와 연방통신위원회(FCC) 등 반독점 당국이 차터커뮤니케이션의 550억 달러(약 63조원) 규모 타임워너케이블(TWC) 인수를 승인했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톰 휠러 FCC 위원장은 이날 차터의 TWC 인수 승인 권고안을 4명의 다른 통신위원들에게 회람시켰다. 아직 투표 절차가 남아 있지만 사실상의 승인과 마친가지라는 평가다. 그는 통신위원 다수를 차지하는 민주당 측 인사다. 아직 이 인수안은 캘리포니아 주 규제당국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미국 4위 케이블업체 차터는 2위인 TWC 인수에 성공하면서 1위 컴캐스트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차터는 지난해 인수 소식을 발표하면서 인수가 마무리되면 차터는 41개 주에서 2390만 고객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인터넷 브로드밴드와 전화 고객은 포함됐으나 TV 등 비디오 고객은 넣지 않은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차터는 TWC 인수 이후 비디오 고객이 1700만명 이상으로 늘게 된다.

또 차터는 중소 케이블업체 브라이트하우스네트웍스도 104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는 등 컴캐스트와 사실상 시장을 양분하게 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케이블시장이 과점화돼 사실상 경쟁이 저하될 수 있다는 비판을 의식해 이번 인수에 엄격한 조건을 내걸었다.

차터는 앞으로 7년간 데이터를 제한하거나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할 수 없다. 또 넷플릭스처럼 비디오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기업들에 이른바 상호 접속 수수료도 부과할 수 없다.

아울러 법무부는 미디어기업들이 다른 경쟁 케이블업체에 콘텐츠를 라이선스 제공하는 것을 차터가 막아서는 안 된다고 지시했다. 또 차터는 FCC와 200만 가구 이상에 초고속 브로드밴드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이 가운데 100만 가구에서 차터는 다른 인터넷 제공업체와 경쟁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미국 인터넷 제공업체들은 지리적으로 같은 지역에서 다른 업체와 경쟁하지 않는 구도였지만 이를 깬 것이다. 만일 다른 업체가 인터넷망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면 차터는 이들 업체 인수·합병(M&A)을 통해 최대 25만 가구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미국 반독점 당국의 승인 소식에 차터 주가는 이날 4.6%, TWC는 4.0% 각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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