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납치·살해’ 연상시키는 맥심 코리아 표지, 영국 잡지까지 맹비난 “역대 최악의 커버”

입력 2015-09-0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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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심코리아 9월호 화보 (사진제공=맥심코리아 )

여성 납치·살해 등을 연상시키는 사진을 커버사진으로 논란이 된 맥심코리아 9월호 표지를 영국 패션지가 맹비난했다.

영국 패션지 코스모폴리탄 UK는 2일(현지시간) 맥심코리아 9월호 표지가 여성에 대한 폭력을 미화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패션지는 “역대 최악의 커버”라고 혹평하며 표지에 적힌 ‘여자들은 나쁜 남자를 좋아 하잖아? 이게 진짜 나쁜 남자야. 좋아 죽겠지?’라는 문구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코스모폴리탄 UK는 “여성 폭력을 미화하고 있다. 나쁜 남자와 범죄자의 차이를 모호하게 만든다”고 말하며 “맥심코리아 9월호의 판매 중지 및 전량 리콜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맥심 코리아 9월호 화보에는 인상을 쓴 배우 김병옥이 청테이프로 감겨있는 여성에 다리가 나와있는 트렁크에 손을 얹은 채 담피를 피우며 서 있다. 이 화보가 공개되자 비난 여론은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도 확산되고 있다.

(출처=아바즈 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26일 글로벌 온라인 행동 커뮤니티 아바즈는 ‘맥심 코리아: 여성의 현실적인 공포를 성적 판타지로 미화하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게시물에는 “성범죄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신고율은 낮은 한국에서 오직 자신들의 상업적 이윤과 표현의 자유만 앞세우며 강력범죄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그것이 일상적 공포가 된 여성의 시선을 외면하는 맥심코리아 편집부에게 9월호 판매를 중단(회수) 및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하는 바입니다”라며 “아울러 여성 가족부와 간생물윤리위원회에서 해당잡지에 대한 공식 입장 발표 및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맥심코리아 측에 적법한 조치를 취해주십시오”라는 글이 적혀있다.

▲맥심 코리아 입장 전문 (출처=맥심 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

하지만 이러한 비판 여론에도 맥심 코리아 측은 9월호 화보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1일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맥심 코리아 측은 “살인, 사체유기의 흉악범죄를 느와르 영화적으로 연출한 것은 맞으나 성범죄적 요소는 어디에도 없다”며 “성범죄를 성적 판타지로 미화한 바 없다”고 밝혔다. 또한 맥심 코리아 에디터 페이스북에는 지난달 29일 “미화할 거였으면 소지섭을 썼겠지”라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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