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 실사 착수… 단기 유동성 해결 지원 개시

입력 2015-07-21 20:19 수정 2015-07-21 20: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우조선해양 최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경영 상태 실사와 함께 수주 선박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을 승인하는 등 단기적인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도 개시했다.

산업은행은 21일 삼정회계법인을 투입해 대우조선에 대한 실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대규모 손실이 현실화할 때 야기되는 경영상 애로를 조기에 차단하고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려는 것”이라며 “대규모 손실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것이며, 중장기 사업계획의 타당성을 검증해 회사의 경영 실태 및 전망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에 대한 실사는 해외 사업장을 포함해 대규모로 진행된다. 산업은행은 국내 본사 외에도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와 북미의 풍력부문 자회사 드윈드 등도 실사해 회사의 핵심 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처리 방안을 수립할 예이다.

일반적으로 실사에는 2~3개월이 소요된다. 산업은행은 회사의 규모 등을 고려하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안의 중요성과 긴급성을 고려해 최대 인력을 투입해 최대한 신속하게 완료할 예정이다.

실사가 이뤄지는 동안 산업은행은 주요 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 농협과 공동으로 경영관리단을 파견해 실사 진행 상황과 경영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실사 기간에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문제도 채권은행들과 함께 책임지기로 했다.

실제로 산업은행은 이날 대우조선이 덴마크 머스크사에서 수주한 컨테이너선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 취급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출입은행 등 여타 채권은행도 앞으로 신규 수주 선박에 대한 RG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실사가 마무리된 이후 대우조선해양을 정상화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신규 대출과 유상증자 등 그동안 거론돼 온 다양한 방식의 수혈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의 자체 구조조정 역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비핵심자산 매각, 조직 슬림화와 재정비, 강력한 비용절감 방안 실행, 부실 자회사 정리 등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자구계획을 신속히 이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뺑소니까지 추가된 김호중 '논란 목록'…팬들은 과잉보호 [해시태그]
  • 높아지는 대출문턱에 숨이 ‘턱’…신용점수 900점도 돈 빌리기 어렵다 [바늘구멍 대출문]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단독 대우건설, 캄보디아 물류 1위 기업과 부동산 개발사업 MOU 맺는다
  • 하이브 "민희진, 투자자 만난 적 없는 것처럼 국민 속여…'어도어 측' 표현 쓰지 말길"
  • 어린이ㆍ전기생활용품 등 80개 품목, KC 인증 없으면 해외직구 금지
  • 단독 위기의 태광그룹, 강정석 변호사 등 검찰‧경찰 출신 줄 영입
  • 막말·갑질보다 더 싫은 최악의 사수는 [데이터클립]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599,000
    • +2.31%
    • 이더리움
    • 4,129,000
    • -0.27%
    • 비트코인 캐시
    • 626,500
    • -0.16%
    • 리플
    • 715
    • +0.56%
    • 솔라나
    • 223,300
    • +6.03%
    • 에이다
    • 628
    • +1.13%
    • 이오스
    • 1,113
    • +1.18%
    • 트론
    • 174
    • -1.69%
    • 스텔라루멘
    • 147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850
    • +0.12%
    • 체인링크
    • 19,160
    • +0.95%
    • 샌드박스
    • 601
    • +1.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