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분석] 사드 리스크에 눈 돌리는 화장품株…코스온 ‘태국’·이아이디 ‘역직구’ 공략

입력 2017-03-09 09:00 수정 2017-03-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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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7-03-09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화장품 기업 체질 개선 불가피…중장기 매출처 다변화 예상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직격탄을 맞은 화장품주들이 중국 밖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동안 국내 화장품 업계는 중국 수요 증가로 급성장했으나, 한편으론 중국시장 의존도가 크다는 문제도 지속적으로 받아 왔다.

9일 코스닥 상장사 이아이디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글로벌 역직구 전문기업 ‘얀트리’와 화장품 온라인 쇼핑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아이디는 화장품 브랜드 ‘모메이(momeii)’를 얀트리의 역직구 사이트 ‘코리안몰’에 공급하고 해외 154개국의 온라인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2010년 설립된 얀주식회사 트리는 K-뷰티, K-pop을 비롯 총 10만 여종의 한국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역직구 전문 기업이다. 오픈 1년만에 일 방문자 수가 22만 명에 이르는 글로벌 역직구몰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화장품 제조·판매기업 코스온은 처음앤씨를 통해 태국의 CP그룹이 운영하는 9000여 개 편의점에 ODM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처음앤씨의 구매대행을 통해 공급되는 이번 제품은 코스온이 생산하는 기초 및 색조제품 중 태국의 기후환경에 적합한 제품들이다.

코스온은 기존의 태국홈쇼핑 및 면세점과도 닥터마이어스(Dr.Myer’s) 브랜드에 대한 독점 판매계약이 완료된 상태라, 이번 판매 계약은 태국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활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처음앤씨는 이달 초 동남아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한국산 화장품을 태국 CP그룹이 운영 중인 세븐일레븐·매크로를 통해 공급하기 시작했다. 현지 공급하는 화장품은 양사가 약 6개월간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리더스코스메틱은 스위스 현지 법인을 통해 유럽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영업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현지 공장과의 협업을 통하여 제품 생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 프랑스 마리오노 입점을 시작으로 영국, 스위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 유럽 전역으로 점차 그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리더스코스메틱은 미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미국 대형 화장품 유통업체 ULTA(얼타) 860개 매장에 입점했으며, 지난해 11월 미국의 백화점 체인인 노드스트롬(Nordstrom)에도 입점하여 미국 내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일본 긴자 롯데면세점에 입점을 완료하며 일본 내 유통망을 확대하기도 했다.

이 밖에 MBK는 자회사 스킨앤스킨의 화장품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브루나이에 위치한 7성급 엠파이어 호텔에 어메니티(amenity, 투숙객의 편의를 위해 호텔에서 제공하는 비품) 공급을 추진 중이다.

국내 화장품 상장사들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신흥 경제대국에 진출하며 수출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 소비재 제품의 중국 판매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드 이슈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체질 개선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중국 시장은 다시 회복되겠지만, 향후 리스크 완화 차원에서 중국 매출 쏠림 현상을 줄이고 매출처를 다변화하는 방향으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2012~2013년 중·일 갈등 당시 중국의 대일본 화장품 수입액이 역신장했지만, 2014년 중국의 대일본 화장품 수입액은 36.6%, 2015년 39.6%, 2016년 11월 누적기준 37.7%씩 증가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과거 일본 사례에서 보았듯이 한국은 중국을 통한 성장모멘텀을 재차 이어나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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