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잠재력]기업도 '책임·윤리경영'으로 쇄신 나서야

입력 2011-01-1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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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도 우리나라가 아무리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구축된다 하더라도 사회적·윤리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면 언제든 외면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대기업 비리는 잊을만 하면 터지는 연례행사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태광그룹ㆍ한화그룹 등에 대한 검찰 수사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런 수사를 지켜보는 국민 대다수는 지난 반세기의 압축성장 과정에서 정경유착의 특혜를 받아 급성장했다는 한국 대기업들의 과거를 ‘현재형’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런 모습들이 기업이 비리집단이란 빌미를 제공하면서 기업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며 “반기업 정서가 왜 생겼는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먼저 과거 잔재를 털어내고 도덕성을 높이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게 경제계 안팎의 주문이다. 국민들이 기업에 가장 크게 실망하는 점은 과거의 관행에 안주하다가 외부의 충격이 와야 인식과 시스템을 바꾸는 후진성 때문이라는 것. 검찰 수사 등 사법처리를 받고서야 마지못한 듯 나서는 자정노력이나 경영혁신은 반기업 정서란 중병에 ‘사후약방문’이 될 수밖에 없다.

능동적인 사회적 책임경영도 기업의 또 다른 숙제다. 단순히 떠밀려 하는 윤리경영으로는 성장은 물론 생존조차 어려운 것이 최근의 추세다. 단순한 자선활동이 아니라 경영과 마케팅의 전략적 차원에서 사회책임 경영을 실행해야 한다는 경영이론이 주목을 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기업가정신이 회복도 시급한 문제다. 물론 글로벌 기업으로 뻗어나가 세계 굴지의 위상을 확보하고 있는 대기업들도 많다. 하지만 상당수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은 손쉬운 장사에만 맛을 들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도전정신이 부족한 현실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새로운 지식을 이용해 알려지지 않은 이윤기회를 추구’하는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기업과 기업인은 존경의 대상이지 반기업의 표적이 될 수 없다.

한 전문가는 “경제발전 초기에 활발했던 기업가정신이 현재는 많이 퇴보됐다”며 “기업가정신이 발휘돼야 성장과 혁신·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고 자연스럽게 반기업정서도 수그러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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