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명 지음/한겨레 출판사 펴냄/ 1만1000원/349쪽
‘표백’은 큰 꿈 없이 살아가는 잘난 우리 시대의 젊은이들이 부딪치는 한계에 대항하는 극단의 행동을 소설로 형상화했다. 시대를 주도해야 할 젊은 청년들은 학벌과 집안의 부유함 정도로 자신의 자존감을 결정하곤 한다.
인생의 가치, 신의 유무를 따지고 드는 2류 대학 친구에게 “너가 그런 문제를 논할 것...
김훈이 쓴 소설《칼의 노래》는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로 시작한다. 그러나 당초 첫 문장은 “버려진 섬마다 꽃은 피었다” 였다. 첫 문장을 쓴 김훈은 담배 한 갑을 태우며 고심한 끝에“은”을“이”로 바꿨다.
김훈은 4년 만에 출간한 산문집 《바다의 기별》에서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꽃은 피었다’와 ‘꽃이 피었다’는 하늘과 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