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를 잘 아는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고 정주영 회장은 아침식사 자리에서 엄한 훈계를 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사업 관련한 얘기는 잘 하지 않았다. 그래도 매일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가부장의 권위를 확인하고 근검한 정신을 가르쳤다”고 말했다.
정몽준(61) 새누리당 의원의 아내인 김영명(56) 예올 이사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새벽에...
◇동방그룹 통해 동국제강그룹과 인연= 새한그룹은 직계가족들로도 화려한 혼맥을 자랑한다. 하지만 재계 유력가문들과 사돈을 맺은 덕에 국내 굴지의 철강기업과도 인연을 맺게 됐다.
맏며느리 김희정 씨의 여동생인 김유경(43)씨 남편은 장세희(45) 동국산업 부회장으로, 고 장경호 동국제강 창업주의 5남인 장상건(78) 씨의 아들이다.
장상건 씨는 지난 2000년 작고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은 혼맥에 비해 인맥이 화려하다.
정용진 부회장의 경우 마당발로 통한다. 사촌지간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는 막역한 사이다. 이외에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홍정욱 헤럴드미디어 회장 등과 친분이 두텁다.
신동빈 롯데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정용진 부회장이 존경하는...
신세계그룹은 언론사와 현대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혼맥을 갖고 있다. 시작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5녀인 이명희(69) 신세계 회장이다. 그는 8남매(3남5녀) 중 막내딸이다. 이명희 회장은 지난 1997년 삼성그룹의 계열분리 때 백화점과 조선호텔을 갖고 나왔다. 그는 ‘리틀 이병철’이라고 불린다. 사람을 믿고 맡기는 대범한 경영 스타일이 닮았다는...
더욱이 최근에는 이재현 회장의 장녀인 경후씨가 CJ그룹 계열사인 CJ에듀케이션즈에서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재계 일각에서는 이재현 회장이 CJ그룹 지분이 미미한 이미경 부회장과 이재환 대표보다는 2세로의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996년 삼성그룹과의 완전한 계열분리 이후 CJ그룹은 독자경영을 거듭하면서 재계 20위(공기업 및 민영화 된 공기업 포함)로 우뚝 섰다.
◇이재현·경후 모두 연애결혼=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는 당초 삼성그룹을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에게 물려줄 생각이었다. 고 이병철 회장은 맹희 씨의 베필도 자신이 직접 선택, 손영기 전 경기도지사의 딸 손복남 CJ그룹...
이후 2008년 마지막 새한그룹 계열사였던 (주)새한이 웅진그룹에 매각되면서 30여년간 이어진 새한그룹의 명맥은 완전히 끊겼다.
아이러니하게도 삼성가 2세 가문 가운데 가장 비참한 말로를 맞은 새한그룹은 혼맥이 가장 화려했다. 장남 재관씨는 동방그룹과, 재찬씨는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의 딸과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