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짝꿍과 같이 쓰던 책상 위에 서로의 구역을 가르는 금(線)을 그었다. 넘어가서는 안 되는 경계였다. 운동장에서 오징어 놀이나 달팽이 놀이를 할 때면 “너 금 밟았다, 죽었어!”라며 고함을 질렀다. 선을 기준 삼아 규칙을 만들고, 그 규칙을 지키며 함께 노는 법을 배웠다. 나이가 들면서 세상은 넓어졌다. 책상 위의 선이 운동장으로, 그리고 도로로 이어졌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 만나는 중앙선과 차선도 선이다. 이를 어기면 교통단속이나 타인의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넘지 말아야 할 선과 따라가야 할 선이 있다. 어린 시절의
2026-10-02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