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4주년/ '4포세대' 타깃 新 업종] ‘구직난’ 청년들 위한 복덕방 앱

입력 2014-10-0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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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 소개 ‘채널브리즈’… “실제 내부 모습 정확히 보여줘”

▲안성우 채널브리즈 대표.
과거 베이비붐 세대의 꿈은 내 집 마련이었다. 하지만 현재 4포 세대 청년들에게 내 집 마련은 사치에 불과하다. 일단 억대를 호가하는 집을 사기에는 금전적인 면이 부족한 데다 집을 구입해도 과거와 같은 부동산 거품이 모두 꺼진 상황이어서 향후 재테크의 수단으로도 활용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분기 부동산 시장 동향분석’에 따르면 올 2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68.8%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매가 얼어붙으니 전셋값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그동안 비교적 저렴한 전세로 집을 구해 오던 20~30대 청년들은 금전적 부담에 짓눌릴 수밖에 없다. 더욱이 전세 수요가 몰리자 ‘깡통전세’ 등이 판을 치면서 청년들이 살 만한 전셋집을 구하는 것도 어렵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벼랑으로 몰린 1인 가구 청년들을 위해 전국의 전ㆍ월셋집 정보를 공급해 주는 벤처기업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벤처기업 채널브리즈는 ‘직방’이라는 서비스를 오픈, 웹페이지와 모바일 앱으로 전국의 원룸, 투룸, 아파트, 오피스텔 정보 등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벌써 20~30대 청년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누적 다운로드 수가 3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직방 전속모델 김지민.
안성우 채널브리즈 대표는 “기존에는 아파트 매매나 투자 등에 집중돼 있는 부동산 시장 구조로 인해 청년들을 위한 임대 형태의 툴이 준비돼 있지 못했다”며 “이같이 내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20~30대 청년들을 위해 공인중개사를 찾기 전 어떤 전ㆍ월세 물량이 있는지, 실제 내부 모습은 어떤지 정확한 정보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웹과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편하고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 역시 10년 넘게 혼자 살며 원룸과 오피스텔을 전전했던 경험이 있다. 그는 “오랫동안 집 때문에 고생하다가 직접 바꿔 보자는 생각에 뛰어들었는데, 어려움을 많이 느꼈다”며 “과거 선례가 없었던 만큼 임대 물량 위주의 콘텐츠 준비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보는 직방의 잠재력도 크다. 채널브리즈는 최근 벤처투자사 알토스벤처스로부터 3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30억원의 투자를 받은 지 불과 2개월 만이다. 창업한 지 3년째 되는 채널브리즈에 투입된 누적 투자액은 지금까지 약 90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인 데다 20~30대 4포 세대를 겨냥한 아이디어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안 대표는 “요즘 젊은 사람들이 내 집을 마련하기 어려운 시기다. 그나마 있던 전세도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외국의 경우 임대시장이 선진화돼 집을 사는 것보다 임대 형태의 보급이 많다. 우리나라는 성장 규모에 비해 주택시장 구조의 선진화가 아직 덜 된 만큼 향후 인프라가 발전돼야 이 같은 상황이 해소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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