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멕스카드 브랜드 파워, 국내에선 안 통한다

입력 2006-09-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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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서비스 초점 맞춰 시장 재공략 추진

세계 최고급 카드로 대우받고 있는 아메리카 익스프레스카드가 국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아멕스카드가 비자나 마스터카드에 비해 다른 나라에서 통용이 어려워 소비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등 명성에 맞는 브랜드 파워가 통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멕스카드는 최근 새로운 카드를 선보이는 등 뒤늦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아멕스카드의 발급 매수가 크게 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아멕스카드는 롯데카드를 통해 자체 브랜드 카드인 ‘센츄리온 카드’와 삼성, 신한카드와의 제휴를 통한 일명 ‘블루라인 카드’ 등 3개 카드사에서 발급하고 있다.

블루라인 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삼성카드는 지난 2002년부터 발급을 시작했으며,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제휴를 맺고 올 4월부터 ‘신한카드 프리미엄 아멕스카드’ 발급에 들어갔다.

삼성카드 아멕스카드는 지난 4년간 약 10만매 정도 발급됐으며, 신한 프리미엄 아멕스카드는 5개월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발급 매수가 1만매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들 카드사의 아멕스카드는 롯데카드에서 발급하고 있는 기존 아멕스카드보다 발급이 상대적으로 쉬운데도 불구하고 발급실적이 저조한 상태다. 또한 연회비도 롯데카드의 아멕스카드는 8만원인 것에 비해 이들 카드사의 아멕스카드 연회비는 2만~3만원으로 일반적인 플래티늄카드보다 저렴하다.

결국 아멕스카드의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역으로 작용, 브랜드 파워를 감소시키고 있는 셈이다. 카드사들이 신규발급 및 이용실적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 4년간 아멕스카드와 관련된 마케팅은 2~3차례에 불과했다. 그만큼 실적이 저조해 적극적인 마케팅의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멕스카드는 해외여행 및 출장이 많은 사람을 타겟으로 주로 발급되고 있다. 하지만, 아멕스카드는 비자나 마스터카드에 비해 해외 네트워크가 잘 구축돼 있지 않다는 점도 발급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이유들로 국내 발급이 저조한 상태에 머물고 있음에 따라 최근 아멕스는 국내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카드를 출시 국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멕스카드는 지난 8월 스카이패스와 연계한 스카이패스 아멕스카드를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를 통해 발급하기 시작했다.

당시 아멕스카드는 “삼성카드의 스카이패스 아멕스카드는 한국과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 동북아시아지역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항공사 공동 브랜드 카드”라고 설명하기 까지 했다.

또한 지난주에는 신한카드에서 SK아멕스카드 및 신한아멕스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들은 해외여행 등 기존 아멕스카드의 주력 서비스보다는 SK주유소 할인, 아웃백스테이크 등 패밀리레스토랑 등 국내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아멕스 프리미엄카드가 저조한 발급 실적을 보여 새로운 카드를 개발, 출시하게 됐다”며 “프리미엄카드는 해외여행, 출장이 잦은 고객에게 초점을 맞춰 발급하게 되고, 새로 출시한 2종의 아멕스카드는 국내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카드는 또 기존에 발급되던 아멕스카드보다 연회비가 1만원 적게 책정, 기존 아멕스카드고객보다 아래층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그동안은 월드컵 특수 등을 감안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카드를 주력으로 마케팅을 펼쳐왔다”며 “2종류의 아멕스카드 발급을 시작으로 국내서비스가 강조된 고급카드 이미지를 내세워 아멕스 발급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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