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서 근로자 자살추정 사체 발견

입력 2006-09-0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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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작업장 폐쇄 주야교대근무 등 노동탄압이 부른 자살' 주장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에서 지난 1일 새벽 자살로 추정되는 근로자 한 명의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관련업계와 현대차에 따르면 1일 새벽 3시경 현대차 5공장 왁스작업장에서 지난 88년 입사한 남모(53)씨가 전선에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남씨의 시신은 동료 직원에 의해 발견됐으며, 남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 8장도 함께 발견됐다.

지역 경찰과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유서에 공장 관리직 사원들의 이름이 거론된 뒤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 사측의 불만을 품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씨의 유서에는 "무능한 관리자들을 고발한다. 제가 6년 동안 근무하면서 근태부분을 본인이 월차, 특근만 유무를 통보했고, 부서에서 한 번도 주중에 근태확인을 하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8월 28일부터 사무실 대기, 출근 확인을 한다고 하니 이것이 바로 탄압이지 않겠습니까"라고 되어 있다.

숨진 남씨는 5공장 외곽에 설치된 작업장에서 도장 터치업 수정작업을 해온 근로자로 지난 2000년부터는 공장외곽에 별도 시설을 확보해 주간근무로만 터치업 작업을 수행해왔다.

그러나 남씨가 작업하던 공장 외곽 작업장은 지난 2003년 노사합의를 통해 폐쇄키로 결정됐고, 이에 따라 직원 1명은 이미 공장내 인라인 작업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남씨는 인라인 작업작으로 이동에 불응하고 외곽 작업장에서 혼자 근무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씨는 외곽 작업장 폐쇄로 주야간교대근무를 해야 하는 공장내 인라인 작업장으로 이동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그동안 외곽 작업장에서 혼자 작업을 해오다 최근 공장증설이 추진돼 남씨의 작업장이 폐쇄되자 자살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노조의 한 관계자는 "남씨가 외관 작업장에서 주간근무만 해오다 공장내 인라인 작업장으로 옮겨 주야간 교대근무를 해야한다는 부담 때문에 그동안 이동을 거부해왔고 최근 작업장이 폐쇄되자 자살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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