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대출상환 독촉에 계열사 지분팔아 자금조달]
[공시돋보기] 동부CNI가 오너가의 도움을 받아 급전을 마련하는 등 자금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동부CNI로부터 자금 회수에 나선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오는 8월 말 도래하는 60억원 규모의 대출을 상환하라고 동부CNI에 알렸으며, 신한은행 역시 9월 초 도래하는 20억원 규모 대출과 관련 만기연장을 해줄 수 없다고 통보했다.
3월 말 기준 동부CNI의 단기차입금은 368억9191만원, 유동성장기부채는 630억원이 남아있다. 그러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6억7234만원에 불과하다. 대출 만기를 연장해야하는데 금융권에서 이를 사실상 거절한 것이다.
당장 막아야하는 차입금은 지난 7월 계열사 주식을 처분한 자금으로 상환한다는 입장이다. 동부CNI는 보유하고 있는 635억원 규모의 동부팜한농 지분 43.8%를 김준기 회장의 장남 김남호 동부한농팜 부장과 장녀 김주원씨에게 처분했었다. 지난 7월 각각 200억원(제37회무보증사채), 300억원(제40회무보증사채)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왔는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측에서 신용등급 하락 등을 이유로 회사채 차환발행을 거절했다. 이에 오너가에서 동부CNI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당시 김 부장과 김주원씨는 보유하고 있는 동부화재 지분을 대우증권 등에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을 받아 동부팜한농 주식 매입 대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CNI 관계자는 “동부팜한농 지분을 처분해 마련한 자금 중 일부는 차입금 및 기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부CNI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IT솔루션 유통 부문 매각을 추진 중이다.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현대BS&C가 유력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또 총 매출액의 27%를 차지하는 금융IT 부문과 매출 기여도가 낮은 전자재료 사업부도 매각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투자자 300명에게 공개하는 종목의 속살 이투데이 스탁프리미엄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