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말레이 여객기 추락에 급락...다우 1만7000선 붕괴

입력 2014-07-18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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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추락...실적 호재 힘 잃어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약세로 마감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민간 여객기가 추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정학적 우려가 커졌다. 전일 다우지수의 최고 행진으로 경계심리가 커진 상황에서 여객기 추락 악재는 조정의 빌미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161.39포인트(0.94%) 하락한 1만6976.81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3.45포인트(1.18%) 빠진 1958.12를, 나스닥은 62.52포인트(1.41%) 내린 4363.45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공포가 확산했다. 토드 로웬스타인 하이마크캐피털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공포에 빠져 주식을 내다팔았다"면서 "시장은 심각한 지정학적 위기에 처해 있다"라고 말했다.

불안감이 커지면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도 급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이날 VIX는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말레이항공 여객기 우크라서 추락...오바마 "끔찍한 비극"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보잉 777 여객기가 추락한 것과 관련해 "끔찍한 비극"이라면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한 조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함께 “사고기에 미국 국민이 탑승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전세계가 이번 사고를 주시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크렘린은 성명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사고 여객기의 추락 사실을 알렸으며 이와 관련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MH17편 보잉 777 여객기가 우크라이나에서 추락했다. 말레이시아항공은 사고 여객기와의 교신이 끊겼다면서 280명의 승객과 15명의 승무원이 탑승했다고 확인했다.

사고 여객기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중에 미사일을 맞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샤흐툐르스크 인근에 추락했다.

△항공업종 급락...델타에어라인 3.4% ↓

여객기 추락 여파로 항공업종의 주가가 급락했다. 블룸버그항공업종지수는 이날 3% 넘게 하락했다.

업종 대표 종목 중에서는 델타에어라인이 3.4%, 아메리칸에어라인그룹이 4% 하락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유나이티드컨티넨털홀딩스 역시 주가가 3.5% 빠졌다.

△실적은 양호...모건스탠리· 필립모리스 예상 상회

기업 실적 결과는 양호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2분기에 19억4000만 달러, 주당 94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9억800만 달러, 주당 41센트에서 순익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60센트로 월가 전망치 56센트보다 많았다. 모건스탠리의 주가는 장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증시 약세와 함께 1% 하락하며 마감했다.

미국 1위 담배업체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도 실적이 예상을 상회했다. 필립모리스는 2분기에 18억5000만 달러, 주당 1.17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21억2000만 달러, 주당 1.30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1.41달러로 월가 전망치 1.24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78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1.5% 감소했지만 월가가 예상한 75억2100만 달러보다 많았다.

필립모리스의 주가는 오전장에서 1% 가까이 올랐지만 장후반 상승폭을 반납하며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MS, 사상 최대 구조조정...1만8000명 감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0.7% 상승했다. MS는 이날 1만8000명 규모의 감원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으로 비대해진 조직을 정리하려는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의 결단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이번 감원은 전체 인력의 14%에 해당하는 것이며 부문별로는 판매와 마케팅 그리고 엔지니어링사업부에서 집중적으로 감원이 진행될 전망이다.

MS는 구조조정이 오는 2015년 6월에 완료될 것이며 11억~16억 달러의 세전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지표 혼조...부동산지표 부진 vs. 제조업·고용지표 호전

경제지표는 혼조 양상이었다. 상무부는 지난 6월 주택착공이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전월 대비 9.3% 감소해 연율 89만3000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월가 전망치 102만채에도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건축허가는 96만3000건으로 4.2% 줄었다.

제조업과 고용 지표는 호전됐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의 7월 제조업지수는 23.9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17.8은 물론 월가가 예상한 16.5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7월 수치는 지난 2011년 3월 이후 최고치다.

노동부는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3000건 감소한 30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9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월가는 31만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전자산에 자금 몰려...금값 1.3% 올라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되자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이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금 가격은 1.3% 상승한 온스당 1316.90달러를 기록했다. 9월물 은값도 1.7% 올라 온스당 21.13달러로 마감했다.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85달러(1.83%) 상승한 배럴당 103.05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 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bp(1bp=0.01%P) 하락한 2.48%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는 역시 안전자산인 엔화에 매수세가 몰렸다. 달러·엔 환율은 0.4% 하락한 101.30엔으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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