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크로아티아 개막전 D-1...개막전 이변, 얼마나 많았나?

입력 2014-06-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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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공격수 네이마르(사진=AP/뉴시스)

2014 브라질월드컵 개최국인 브라질이 13일 새벽 5시(한국시간) 크로아티아와 개막전 경기를 치른다. A조에 속한 양팀에게 있어 이 경기는 브라질월드컵 본선 공식 첫 경기라는 점 외에도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한다.

브라질은 개최국이라는 이점으로 개막전 승리 뿐만 아니라 대회 우승 가능성도 매우 높게 점쳐지고 있다. 크로아티아의 전력 역시 만만치 않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브라질의 승리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역대 월드컵 개막전 결과를 보면 브라질 역시 안심할 수는 없다. 역대 월드컵에서 공식 개막전이 열린 것은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부터다. 1930년 우루과이 대회부터 1962년 칠레월드컵까지는 공식 개막전 없이 몇몇 경기가 첫 경기로 동시에 열려 딱히 개막전이 없었다. 예외적으로 193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는 독일과 스위스가 가장 첫 경기를 치렀지만 공식 개막전의 개념은 아니었다.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부터 공식 개막전이 열리기 시작한 월드컵은 개최국 혹은 전 대회 우승국 중 한 팀이 포함돼 치러졌다. 1966년과 1970년 월드컵에서는 개최국이 개막전을 치렀고 1974년 월드컵부터 1998년 프랑스월드컵까지는 8개 대회 연속으로 전 대회 우승국이 개막전에 나섰다. 이후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로는 이번 대회까지 3번 연속으로 개최국이 개막전을 치른다.

전 대회 우승국이 차기 대회 개막전에 나설 경우 객관적인 전력상 우위에 있는 팀은 대부분 전 대회 우승국이다. 하지만 '74년 서독월드컵부터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르기까지 8번의 월드컵 개막전에서 전 대회 우승국이 개막전에서 승리한 경우는 패한 숫자보다 적었다. 이 기간 전 대회 우승국은 개막전에서 2승 3무 3패로 부진한 성적을 올렸다. '78년 월드컵 우승국 아르헨티나는 '82년 월드컵 개막전에서 벨기에에 0-1로 패했고 '86년 월드컵 우승국 아르헨티나는 '90년 월드컵 개막전에서 카메룬에 역시 0-1로 패했다. '98년 월드컵 우승국 프랑스도 2002년 월드컵 개막전에서 세네갈에 졌다. 그만큼 월드컵 개막전은 이변이 많았고 객관적인 전력차만으로 승부가 갈리지는 않았던 셈이다.

개최국이 개막전에 나섰을 경우에도 양팀의 객관적인 전력차대로 결과가 나오진 않았다. '66년 대회 개최국 잉글랜드와 '70년 대회 개최국 멕시코는 개막전에서 0-0으로 비겼다. '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개최국 독일이 코스타리카에 4-2로 승리했지만 '10년 남아공월드컵 개막전에서는 멕시코가 한 수 아래인 남아공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66년 대회부터 '10년 대회까지 총 12번의 공식 개막전 중 꼭 절반인 6번이 무승부였고 이 중 4번은 0-0, 2번은 1-1이었다. 승부가 갈린 6경기 중에서도 1-0으로 끝난 경기가 3번이나 나왔고 나머지는 2-1이 한 번, 4-2가 한 번 등이었다. '06년 독일월드컵 개막전에서 개최국 독일이 코스타리카에 4-2로 승리했던 것이 가장 많은 골이 기록된 경기였던 동시에 가장 큰 점수차로 벌어졌던 경기였다. 개막전 경기 결과의 범위를 무승부 혹은 한 골 차 이내의 범위로 세분할 경우 무려 11번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물론 과거의 월드컵 개막전이 당초 예상과는 다른 결과로 나타난 것은 사실이다. 브라질과 크로아티아간의 경기는 언급한 바대로 브라질의 승리 가능성이 높지만 통계적으로 보면 0-0 혹은 1-1 무승부나 한 골을 먼저 넣는 팀이 그대로 1-0으로 승리할 확률이 가장 높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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