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전자 디스플레이의 신세계 -이즈미야 와타루 산교타임즈 대표이사

입력 2014-05-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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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 OLED 등 전자 디스플레이의 기술은 최근 들어 급속히 진화하고 있다. 가정을 영화관 분위기로 만들어 주는 곡면 디스플레이, 가정의 가구나 유리창으로 쓸 수 있는 투명 디스플레이는 이제 실용화 단계다. 더 나아가 말하자면 바이오 기술을 응용한 전자 디스플레이로는 여성의 잔주름을 없애는 주파수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김학선 부사장의 말이다.

전자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인 파인텍 재팬에 초대받은 김학선 부사장은 기조 강연에서 놀라운 전자 디스플레이의 미래를 내다봤다. 현재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삼성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는 세계를 석권하고 있고 액정 TV에서도 세계 최고인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의 발언이어서 참석자 모두가 주목했다.

전자 디스플레이의 시장 규모는 2014년 1만62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며, 반도체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조사업체 조사에서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증가율은 7.4%로 둔화될 전망이다. 전자 디스플레이 시장에 다소 그늘이 나타난 것이다. 액정 TV는 2억3000만대 정도의 상황을 최근 5년간 이어오다가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다. 또한 컴퓨터의 세계 시장 규모도 몇 년 전 4억대에서 3억대로 축소됐다. 스마트폰만 견조해 2013년 10억대로 전년의 6억대에서 급성장했다. 그러나 이것도 20억대에 가까워짐에 따라 성장이 둔화된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미래에 세계가 주목하는 것은 당연하다.

김학선 부사장은 “전자 디스플레이는 이것을 보는 정도가 아니라 세상의 모든 것을 보는 창구가 된다. 이젠 냄새를 느끼는 센서, 인간의 눈에 해당하는 센서, 또 마이크로 스피커 등도 패널에 내장되는 올인원 디스플레이가 등장할 것”이라고도 했다.

생각해 보면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맞아 메모리나 로직 등의 반도체 역할은 대형 컴퓨터가 대행하면 된다는 식이다. 클라우드와 연결되는 모바일 단말기가 중요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전성기에 들어왔다. 그만큼 전자 디스플레이는 통신 기능이나 의료·건강 관리, 카메라 기능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인간의 오감 중 84%는 눈이 점유하고 있다. 본다는 행위는 참으로 중요하다. 최근 들어 삼성이 주력하고 있는 것은 곡선으로 사물을 디스플레이하고, 이것이 실현되면 만곡 TV가 가정에 들어가게 된다.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 영상 면을 구부리면 사람의 눈에 편안하다. 또한 현장감은 매우 좋아진다.

김학선 부사장이 말하는 곡면형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이미 시도되고 있지만 대형 TV에 응용할 경우 몇 가지 장애가 있다. 우선 유리는 구부러지지 않는다. 둘째, 고성능 필름을 사용하지만 온도 변화에 강한 접착제가 필요하다. 또한 액정이 아닌 OLED에서 만곡 TV를 실현하려면 오히려 색상을 줄이는 게 좋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졌다. 영화관 같은 현장감을 가진 만곡형 대형 TV는 당연히 히트를 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한편 투명형 디스플레이는 가정이나 사무실의 대형 창문에 적용하면 즉각 전자 디스플레이가 된다. 또한 투명한 유리 모양의 테이블에 투명 디스플레이를 응용하면 테이블상에서 영상을 보거나 누군가와 동영상 통화가 가능하다. TV가 놓여 있는 것을 거추장스러워하는 경우 평소엔 투명한 유리판 같은 TV를 놓아 인테리어용으로 활용해도 된다. 상업용 간판의 디지털 전자 게시판에도 투명형 디스플레이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삼성은 이 분야에서 선두를 달릴 전망이다.

김학선 부사장은 전자 디스플레이의 신세계를 열려면 많은 사람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OLED는 패널이 전력의 80%나 잡아먹는다. 저소비 전력을 실현하는 신재료 개발이 필요하다. 액정은 백라이트가 70%의 전력을 먹는다. 새로운 필름 개발과 LED의 효율화가 필요하다. 전자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시장 창출에는 일본의 재료 메이커, 장치 메이커의 협력이 필요하다. 서로 협력해 훌륭한 제품을 세계에 선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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