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폰서의 세계]다양한 스포츠 스폰서의 세계

입력 2014-04-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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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 장식한 기업, 프로구단의 든든한 ‘돈줄’ 역할, 스포츠 특수에 브랜드 마케팅 등

이윤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구단에게 있어 수입확보는 매우 중요하다. 부자 구단이냐 아니냐의 구분은 바로 수입의 많고 적음인 동시에 부자 구단일수록 좋은 선수들을 영입해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 선수들 역시 얼마나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느냐가 팀 선택의 중요한 요소임은 당연하다.

프로구단은 많은 수입원이 있다. 입장권 수입이나 TV 중계권료, 광고 수입, 홈경기 식음료 판매 등은 물론 스폰서십을 통한 수입도 구단의 큰 수입원이다. 국내 프로구단들은 모기업이 구단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모기업이 구단에 운영비를 지급하고 이를 토대로 운영한다. 모기업이라는 든든한 스폰서가 있는 셈이다. 모기업 입장에서는 광고비 명목으로 구단 운영비를 지원하는 셈이다. 모기업 차원에서는 이를 대외비로 규정하는 만큼 지원비 규모는 공개를 꺼린다. 실제로 수도권에 연고를 둔 한 프로야구단 관계자는 “연간 스폰서 비용 규모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며 정확한 액수를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프로야구단의 경우 연간 200억~300억원의 운영비가 들어가는 반면 프로축구의 경우 150억원 선으로 알려져 있을 뿐이다.

하지만 모기업이 없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나 프로축구 시민구단들은 모기업으로부터의 운영비 지원이 없다. 때문에 스폰서 유치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2010년부터 히어로즈의 메인스폰서로 자리하고 있으며 지난 해 9월 2015년까지로 계약을 연장했다. 양측은 스폰서 금액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히어로즈의 입장에서는 장기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향후 안정적인 시즌 운영이 가능해졌다.

스폰서가 특정 구단만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 프로야구 정식명칭은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해 55억원(추정치)에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고 올시즌은 소폭 상승한 금액을 지불했다. 이처럼 국내에서 타이틀 스폰서는 이미 흔한 예다.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2014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NH농협 2013-2014 V리그’ 등 축구와 농구, 배구 등도 올시즌 모두 타이틀 스폰서명을 차용하고 있다. K리그 클래식 스폰서 비용은 연간 약 35억원이며 농구과 배구는 상대적으로 금액이 낮은 편으로 각각 25억원 내외다.

국내와 달리 미국 프로야구팀나 유럽 축구클럽 등은 스폰서 유치가 상대적으로 활발하다. 이들은 홈구장을 지자체가 아닌 구단이 소유하고 있어 보다 공격적이고 다양한 스폰서를 유치를 하고 있다. 추신수가 올시즌부터 활약중인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파크는 올시즌부터 향후 10년간 홈경기장 네이밍권을 계약했다. 텍사스 지역 언론들은 홈구장 네이밍권이 총액 5000만 달러(약 527억4000만원)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대도시 뉴욕을 연고로 하는 뉴욕 메츠는 2006년 공사를 시작한 새 구장의 네이밍권을 판매했고 시티뱅크와 20년간 4억 달러(약 4219억2000만원)에 계약하기도 했다.

유럽 축구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보험업체 알리안츠로부터 연간 600만 유로(약 86억7000만원)를 받고 라이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역시 보험업체 지그날-이두나로부터 연간 400만 유로(약 57억8000만원)를 받는다. 이들의 홈구장명은 각각 알리안츠 아레나와 지그날-이두나-파크다.

네이밍권 외에도 해외 유명 클럽들은 메인스폰서와 서브 스폰서들을 통해서도 운영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독일 최대 통신기업 도이치 텔레콤은 바이에른에 스폰서 비용으로 연간 2000만 유로(약 289억원)를 제공한다.

이처럼 적지 않은 금액을 들여 기업들이 프로구단의 스폰서로 자리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홍보효과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해 연간 60억원에 달하는 타이틀 스폰서 금액을 지불했다. 하지만 리서치 전문기관인 SMS 리서치앤컨설팅의 조사에 근거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1034억원의 홍보효과를 누렸다. 방송중계 및 스포츠뉴스, 프로야구 전문 프로그램, 신문, 인터넷 등 매체의 노출 빈도와 시간 등을 돈으로 환산한 결과다. 투자 대비 약 17배의 효과를 본 셈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올시즌 역시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다.

사진)독일 뮌헨에 위치한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와 바이에른의 스폰서 중 하나인 아우디의 차량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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