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한동우 회장, 신상훈 전 사장 반성 촉구…신한사태 후유증 재발

입력 2014-01-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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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사진>이 신한사태 관계자들의 반성을 촉구하는 등 이와 관련 강하고 단호한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지난 3일 신상훈 전 사장과 회동 이후 양측의 갈들의 골을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선 또 다시 신한사태의 후유증이 재연될 조짐이 일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회장은 9일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에서 "신한사태로 인해 브랜드 가치가 훼손됐고, 현재 재직하고 있는 신한인의 마음을 아프게 했으며, 고객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며 "신한사태의 관계자가 겸허해지고,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 회장은 신한사태 당시 은퇴해 있었기 때문에 객관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신 전 사장)복직이나 신한사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도됐는데 유감표명으로는 대응이 안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아직 갈 길이 상당히 멀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일하고 있는 신한인들이 그분들 입장에서는 후배들인데, 후배들 마음을 아프게 했고 신한을 사랑했던 고객들로부터의 신뢰를 떨어트린게 틀림없다"며 "이제는 서로에 대해 누가 옳다, 그르다, 응징 이런 것보다는 먼저 용서하고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누가 먼저 그런 것을 보이느냐에 따라 신한 후배들로부터는 '저 사람이 신한을 사랑하기 때문에 마음을 내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 회장의 발언은 지난달 법원이 사실상 무죄를 선고한 신 전 사장을 겨냥했다. 이날 간담회는 '2기 한동우호(號)'의 비전에 앞서 신한사태에 대한 한 회장 입장 표명이 주를 이뤘다. 현재 신 전 사장은 금융권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신 전 사장은 신한사태의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며 조금씩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회장은 신 사장의 스톡옵션 지급과 관련해서는 "보상위원회와 상의를 해봐야 겠지만 대법원 판결이 난 이후에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이사회에 이야기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임 과정에서 불건진 공정성 논란에 대해 한 회장은 "최고경영자 승계 프로그램은 회장으로 선임되고 100일 간담회에서 발표된 내용으로 당시에는 연임 여부에 대한 생각도 없었던 상황"이라며 "회장의 장기 재임 때문에 신한사태가 발생해 70세까지만 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게 좋겠다는 외부 컨설팅 결과가 나와서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퇴임후 2년이 지난 내부 인사를 외부인사로 분류한 것은 원래 안은 1년이었는데, 1년 6개월만에 복직했으니 2년으로 조정하자고 해서 늘렸다"며 "이것이 오해를 불러일으켜 여러가지 얘기가 나왔는데 지난 회추위에서 이 조건은 풀었으며, 앞으로도 이런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올해 전략목표 중 하나로 '글로벌 현지화 및 신시장 개척'을 설정했다. 비은행부문의 해외진출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 회장은 "우리가 경쟁력이 있는 나라에서 먼저 영업을 시작하고 역량이 길러지면 선진국 등에 진출하자는 생각"이라며 "베트남에서의 오토바이 리스 등 소비자금융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 금융사 M&A에 대해서는 “회사 이익을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며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한 회장은 M&A 부문에서는 "따뜻한 금융을 업그레이드해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으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M&A가 신한의 이익(ROA, ROE 등)에 기여하느냐 문제를 전제로 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해보험사(LIG손보) 인수는 경영 이익에 있어 기여하는 부분이 적다고 판단한다"며 "증권사도 자본금이 2조~3조원 되는데 연간 이익은 1000억원 안팎이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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