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4주째 물류·교통피해 확산… 설 교통대란 우려

입력 2013-12-3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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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땐 철도산업 위기론도

철도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회물수송 차질에 따른 산업업체의 물류대란이 확산되고 있다. 노조원의 복귀는 늘고 있지만 당장 연말연시를 맞아 여객수효가 늘면서 교통대란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철도파업 4주째가 되는 30일부터는 연말연시 대수송기간임에도 필수유지 수준으로만 열차가 운행될 예정이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필수유지 운행률은 KTX 56.9%, 새마을호 59.5%, 무궁화호 63% 다. 화물열차는 20%대를 유지, 대체 운송수단이 없는 시멘트 수송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기간 열차운행률은 평시 대비 74.3%에 불과하다. 열차 평균 운행률은 파업 첫주 90.4%, 둘째주 85.6%, 셋째주 76%로 계속해 줄었다.

앞서 철도파업으로 화물열차 운행률이 3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가장 피해가 컸던 곳은 시멘트 업체다. 시멘트 업계는 철도 파업으로 추가물류비 부담을 포함, 총 360여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미 60% 이상의 운송을 철도에 의존하고 있는 아세아시멘트, 한일시멘트, 성신양회, 현대시멘트 등 내륙 4개사의 시멘트 재고는 총저장용량(37만1000톤)의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이들 업체는 시멘트 생산에 필수적인 유연탄 공급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와 함께 철도 운송 비중이 40%가 넘는 석탄업계 또한 재고분이 10일 남짓으로 떨어지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다. 화물열차 운행률이 20%대로 떨어질 경우 이같은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에 대해 "화물 열차로 인한 생산과 수출입에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대체 수송 수단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정부의 상황개선 의지를 밝혔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대안은 없는 상태다.

연말연시는 승객들의 이동이 특히 많은 시기의 철도파업은 교통대란 확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각 지역 관광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된 데 이어 동해안 해맞이 열차도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다. 특히 새해 귀성객들을 감안한다면 향후 교통대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실제로 코레일은 추석·설 등 명절 연휴 전후를 귀성객 특별대수송기간으로 정해 열차 운행률을 평소보다도 10% 가까이 늘려 운행해 왔다. 지난 추석 특별대수송기간(9월 17일∼22일)에도 열차 운행을 평소(3603회)보다 9.1% 늘린 3930회 운행했다. 특히 KTX는 가용차량을 최대한 투입해 평상시보다 10.9% 늘어난 1430회(1일 평균 238회)를 운행했다. 하지만 필수유지 수준으로 운행한다면 예년 명절대비 절반가량으로 운행률이 떨어지게 된다. 이 겨우 내년 설연휴 열차표 예매 대란이 명약관화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철도파업이 장기화되면 철도사업 또한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철도 이용 고객이 차량이나 항공 운송 쪽으로 발길을 돌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철도를 주요 운송 수단으로 활용하는 일부 업체의 경우 이번 피해로 말미암아 차량 수송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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