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발 의료시스템 해외서 각광…'수출 효자’

입력 2013-12-20 09:07 수정 2013-12-2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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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도로 국내에서 개발된 토종 의료시스템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이들 의료시스템은 건강보험 등 국내 의료시스템의 경험치를 정보통신기술(ICT)에 반영한 첨단 시스템이어서 고부가가치 수출품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중동지역에서 의료시스템 수출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9월 사우디 측과 국내 보건의료제도와 정보시스템 구축·운용 기술을 전수하는 내용을 담은 합의의사록에 서명했다.

협약에 따라 진료정보교류와 혈액관리, 원격진료, 현장진료 시스템 사업 구축을 한국 측이 맡게 됐다. 또 한국의 병원과 의료기업들이 사우디 내 3000여개 보건소 및 240개 공공병원 일부의 병원정보시스템(HIS)도 구축한다.

이번 사우디 의료기술 진출로 휴발되는 경제 효과는 향후 10년간 1조7676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진다. 쏘나타 승용차 3만8000여대를 팔거나 외국인 관광객 60만명을 유치하는 것에 버금가는 효과다.

특히 개발도상국들이 국내 의료시스템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올해 건보공단은 태국 국민건강보장청, 필리핀 건강보험공단, 베트남 사회보장청, 수단 국민건강보험기금과 MOU를 체결해 한국의 건강보험제도 운영경험과 노하우, 건강보험 IT 관련 기술을 전수하는 등 한국의 경험을 필요로 하는 국가를 위해 실질적인 지원에 나섰다.

지난 6월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제도를 배우기 위해 아시아·태평양·중동·유럽을 포함한 25개국 공무원, 교수, 의사 등 보건의료 전문가 57명이 한국을 찾았다.

이처럼 토종 의료시스템이 각광을 받는 것은 세계적 수준의 의료진과 의료기관 등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의료 시스템을 빠르게 개발하는 연구개발(R&D) 경쟁력 때문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시스템이 자리잡기까지 많은 시행 착오를 겪었는데, 개발도상국들에게 이런 시행 착오를 최소화 시키고 보다 빨리 제도가 자리를 잡을 수 있게 길을 마련해 주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 역시 도입을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지난달 한국에서 열렸던 제6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의에서 중국 리빈 전국위생·가족계획위원회 주임장관이 참석해,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장관회의후 별도로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찾아 국내 건강보험·노인장기요양보험 체계, 진료비 청구심사 시스템의 중국 도입에 대한 의사를 적극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대표로 회의에 참석한 일본 타무라 노리히사 후생노동성 대신도 국내 의료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였다.

타무라 대신은 건강보험의 진료 심사 전자화에 대한 양국 협력을 강화키로 의견을 모았다. 일본은 지난 2006년 우리나라의 진료비 전자청구 심사시스템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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