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총수들, 이번주 대거 법정행

입력 2013-12-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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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유독 많은 재벌 총수들이 법정에 들어선다. 이들에게는 고난의 한 주가 될 전망이다.

17일 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검사 출신(사법연수원 2기)인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전날 친정인 검찰에 소환돼 동양그룹의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과 고의적 법정관리 신청 의혹 등에 대해 강도 높게 조사를 받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이날 첫 재판을 받는다. 신장이식 수술을 받고 나서 구속집행정지 상태인 이 회장은 지난달 공판준비기일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2000억원대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 회장은 구속집행정지가 연장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18일 오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조 회장은 13일 조세포탈과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조 회장의 구속 여부는 18일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1995년 노태우 비자금 사건 당시 대검 중수부에 출두해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효성그룹은 MB 정부 당시인 2009년에도 미국 내 부동산 구입과 관련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당시에는 아들인 조현준 효성 사장만 기소됐다.

대법원에서 사건이 파기환송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19일 서울고법에서 파기환송심 재판을 받는다. 김 회장은 항소심에서 징역 3년으로 감형됐으며 건강 문제로 입원 중이다. 지난 10월 말 파기환송심 첫 재판에서는 의료진을 대동한 채 누운 상태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

횡령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건이 대법원에 계류 중이어서 법정에 나와 재판을 받을 필요는 없다. 최 회장 사건은 내년 2월께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재계 한 관계자는 “워낙 많은 재벌 총수들 사건이 법원·검찰에 걸려 있지만 이번 주에는 유독 조사나 재판을 받는 오너들이 많다”며 “내년부터는 오너 일가의 사건 때문에 기업 활동이 위축되는 분위기가 사그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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