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양적완화 축소 우려 해소 불구 국내 증시 향방은?

입력 2013-11-1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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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수급 측면의 이슈가 가장 중요…외국인 매수세 기대 어렵다”

국내 증시는 옐런 차기 연준의장의 인준 청문회 답변을 계기로 지난 6월에 이어 재차 조정의 빌미로 작용했던 미국 테이퍼링(tapering·양적 완화 점진적 축소)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양상이다. 지난 주 코스피는 미국발 호재에 외국인이 열흘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1.94% 상승한 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8억원, 1976억원 순매수하며 6거래일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11월 이후 지속된 외국인 매도세로 60일 이평선을 하회하며 조정국면 장기화 우려마저 제기됐었다”며 “하지만 옐런 의장의 양적완화정책 지속 발언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시금 2000선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시 내 변동성을 야기했던 대내외 이벤트(중국 3중전회, 옵션만기, 3/4분기 실적시즌)들도 마무리 국면에 진입하면서 연말 코스피는 점진적인 추세 회복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도 “경제지표 개선으로 촉발된 Tapering 우려는 옐렌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내정자의 경기 부양 기조 지속 발언으로 일단락됐다”며 “반복되는 악재는 거듭될수록 영향력이 감소하기 마련인데, 이는 Tapering의 경우도 마찬가지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상 금번에 부각된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는 실제 내용에 비해 시장이 다소 과민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었다”며 “경기 부양에 대한 Fed의 강력한 의지를 감안해 볼 때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는 일종의 노이즈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해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수급 측면의 이슈가 국내 증시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는 연말 Book Closing과 1060원선에 머물러 있는 원·달러 환율로 탄력적인 외국인 매수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하지만 월 초 ECB가 재차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향후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우려를 완충시킬 것으로 전망되며,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 선호현상 역시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 매물부담을 걱정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도 “양적완화 축소를 제외하고 본다면 수급 측면의 이슈가 가장 중요하다”며 “국내 증시 수급을 이끌던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되면서 수급 공백이 심화되고 있고, 이는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를 유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나타난 수급 공백 해소를 위해서는 결국 국내 자금의 역할이 중요한데 달러화 강세 우려나 국내 기업 실적 기대감 약화 등을 감안해볼 때 외국인 매수세 둔화는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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