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10명 중 7명 "직업선택시 적성보다 보수 중요"

입력 2013-11-1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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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10명 중 7명은 적성이나 이상실현보다는 보수나 안정적인 생활 등에 직업적 가치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전국의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7천211명의 진로관을 측정한 결과를 담은 '학부모의 진로관과 진로교육 실태' 보고서를 14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직업선택, 직업과 성 역할, 직업가치, 직업존엄 등 네 영역에서 각 문항을 5점 척도(1점 매우반대∼5점 매우 찬성)로 점수를 매기게 하는 방식으로 학부모의 진로관을 측정했다.

직업의 가치를 보수나 안정적인 생활 등에 두는 학부모는 72.7%로 상당히 높은 반면 이상실현이나 즐거움, 적성을 중시하는 학부모는 20.3%에 그쳤다.

특히 '취미에 맞는 직업보다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는 직업을 선택'(3.54점), '적성·능력에 맞더라도 보수가 적으면 택하지 않음'(3.42점), '직업선택에서 보수가 가장 중요'(3.35점) 등의 문항에 찬성하는 경향이 보였다. 반면 '일의 이유는 생계유지보다 이상을 실현하기 위함'은 2.71점에 그쳤다.

학부모의 67.5%는 직업에 귀천이 있다고 생각하고 정신노동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존경받는 직업과 존경받지 못하는 직업의 구별은 당연함'(2.95점), '직업에는 귀천이 있음'(2.99점)과 같은 문항에는 강한 반대를 보이지 않았지만, '노동직보다는 정신적 직업 선호'(3.50점), '자녀의 직업으로 머리 쓰는 직업 선호'(3.50점)에는 동의하는 경향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직업 선택이 자기가 결정하는 것으로 응답한 학부모가 63.1%로, 운명결정적(26.8%)이라고 생각하는 학부모보다 더 많았다. 학부모들이 진로 정보를 얻는 경로는 주로 '친구, 학부모 등 지인'(55.3%)이나 'TV, 라디오 등 방송매체'(54.9%)였다.

보고서는 "보수나 안정적인 생활에 직업적 가치는 두는 진로관, 육체노동보다 정신노동을 선호하는 진로관을 가진 학부모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 자녀의 바람직한 직업선택을 저해하고 서열화된 직업관을 가지게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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