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불스마켓’ 열리나] “갑오년 코스피 2400 가보세”

입력 2013-11-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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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럽 내년 GDP성장률 회복ㆍ국내 증시도 밸류에이션 정상화… “2분기 최고 2380” 전망

2013년은 불확실성 투성이였다. 글로벌 투자자 모두가 몸을 사렸다. 코스피지수는 화끈하게 오르지도 아찔하게 내리지도 않은 채 박스권에 갇혀 버렸다.

연초 미국 재정절벽 이슈로 시작한 한풍(寒風)은 G20 환율 논쟁에 실적 모멘텀 둔화까지 합세하면서 그 위력을 더해갔다.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됐고 시중자금은 갈 곳을 잃고 증시 주변만 맴돌았다.

하지만 그때마다 희망이 싹텄다. 글로벌 경기회복이 가시화됐고 신정부 1년차 기대감까지 나돌면서 훈풍(薰風)을 불어넣었다. 신흥국 외화 유동성 우려 속에서 한국증시 밸류에이션이 부각돼 외국인 투자자의 발길을 이끌었다. 결국 코스피는 지난 10월 2060선까지 다다르면서 2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갑오년(甲午年) 새해 맞이를 두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증시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중국 긴축강화 움직임, 유로존 경기둔화 우려 등 다양한 악재들과 직면해 있다. 과연 내년 우리증시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2014년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 최고치는 2400선으로 압축된다. 한국과 미국, 유럽의 내년 GDP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 수렴하는 수준까지 높아지면서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지수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고 세계경제도 완만히 회복 중이기 때문에 내년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은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경기 회복에 따른 금리 상승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전인 내년 2분기 코스피는 최고 2380까지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동안 비용절감에 치중했던 기업들이 변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경기회복세와 맞물려 매출을 늘리고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년 후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 금리가 상승하기 전에 자본비용 투자를 집행하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투자 부문에서 서프라이즈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로 채권 금리가 상승할 수 있고 신흥국 자산가격이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허문욱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에는 하향식 모멘텀이 일시적으로 둔화해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다만 물가상승 압력이 높지 않아 큰 폭의 주가 하락보다는 기간조정 국면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들의 대형주 ‘러브콜’에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던 스몰캡은 내년 상반기부터 점차 인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상반기 스몰캡 시장은 1분기가 2분기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LED조명,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바이오·헬스케어 등 산업이 내년 스몰캡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심 업종으로는 상반기 대형주, 하반기 중소형주가 꼽히고 있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우량주, 성장주가 주도하고 그 사이 값이 싸진 종목들이 틈을 메울 것”이라며 “내년 중반으로 갈수록 성장형 중소형주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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