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독일 가서 미국 도청 조사에 협조할 의사 있다”

입력 2013-11-0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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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스노든과 접촉할 방법 찾겠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인 감시활동을 폭로한 전직 중앙정보국(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독일 당국의 조사에 협조할 의사를 밝혔다.

독일 녹색당 소속의 한스-크리스티안 슈트뢰벨레 의원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 모스크바 모처에서 3시간에 걸쳐 스노든을 만났다고 밝혔다.

슈트뢰벨레 의원은 스노든이 NSA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10여 년간 도청했다는 최근 의혹에 관해 자세히 알고 있으며 독일 검찰이나 의회에서 진행하는 조사에 도움을 줄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슈트뢰벨레 의원은 독일 공영 ARD방송 인터뷰에서 “스노든은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혔으며 기꺼이 독일에 와서 증언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노든이 독일로 넘어올 가능성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러시아 소식통은 1일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에 “스노든이 러시아를 떠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며 “그가 러시아에서 출국하면 난민 신분을 잃게 돼 미국 동맹국들에 의해 워싱턴으로 송환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대신 독일 검찰이 러시아로 조사팀을 파견하거나 스노든에게 서면 질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노든은 슈트뢰벨레 의원이 이날 베를린에서 공개한 편지를 통해 “나는 상황이 해결돼 여러분의 국가에서 얘기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해 자신의 독일행이 성사되려면 그를 둘러싼 제약이 해결되는 것이 우선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독일의 한스-페터 프리드리히 내무장관은 “만약 스노든이 독일 당국과 얘기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방법을 찾아볼 것이다”면서 “정보를 제공한다면 기꺼이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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