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진 KCC 회장이 ‘화장품 실리콘’에 눈돌린 까닭은

입력 2013-10-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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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성 높고 화학적 안정성 뛰어나… “석유화학 지위 실리콘이 차지할 것”

정몽진 KCC 회장의 최근 관심사는 바로 ‘화장품’이다. 건축 자재업체인 KCC가 정밀화학기업으로 변신을 꾀하면서 화장품 실리콘 분야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리콘은 스킨·로션 등 피부용품부터 립스틱·파운데이션 등 메이크업 제품, 기능성 제품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화장품에 적용된다. 화장품 실리콘은 무색투명하고 유연성이 높으며 낮은 마찰계수와 표면장력을 갖고 있으며, 발수성과 공기 투과성이 좋다. 보습 효과 등을 내고 부드럽고 끈적임이 적다. 땀이 나는 것을 억제하거나 피부에 광택을 내 주면서도 화학적 안정성이 뛰어나다.

정 회장이 이러한 실리콘 사업에 애착을 갖게 된 것은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1990년대 초부터 부친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특명을 받고 유럽과 러시아, 중국에 있는 실리콘 공장을 찾아다니며 기술을 익혔다. 정 회장은 사업 구상 초기 로열티를 달라는 해외 기술확보 업체의 유혹을 물리치고 용인 마북의 KCC 중앙연구소에서 독자 기술 개발에 들어가 성공했을 정도로 실질적으로 KCC 실리콘 사업의 기초를 닦은 주역으로 꼽힌다.

정 회장은 “석유 자원은 고갈되고 있지만 실리콘은 활용 분야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며 “유가가 계속 오르면 석유화학 제품이 누리던 지위를 실리콘이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KCC는 화장품 실리콘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화장품 원료 제조사로서 이미지를 제고할 방침이다. KCC는 이달 29일부터 31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화장품 원료 전문 전시회 ‘인 코스메틱스(In-Cosmetics)’에 참가한다.

인 코스메틱스는 화장품 원료 업계의 최대 전시회로, 전 세계 화장품 제조사와 관련 업계에 다양한 기술 정보와 세계 시장의 흐름을 제공한다.

KCC는 향후 고급스럽고 안전한 제품의 이미지로 고객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특히 향후 열릴 일본 요코하마와 태국 등의 화장품 원료 전시회에도 지속적으로 참가해 KCC 실리콘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점유율을 증대시켜 나갈 예정이다

KCC 관계자는 “KCC는 앞으로도 화장품 원료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글로벌 화장품 제조 회사들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며 “이제 본격적으로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앞으로 화장품 원료 시장에서 ‘새로운 리더’ 이미지를 구축하고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력 확보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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