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님(NIM)이 돌아온다

입력 2013-10-0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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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득세율 인하 부동산 대책 호재… 대출 성장세 4분기 개선 기대

은행의 예대금리 차가 확대되며 9분기 연속 하락했던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해 초부터 은행권의 NIM 개선 노력이 3분기 들어 본격적인 약효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취득세율 인하를 담은 8·28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대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되면서 4분기에는 NIM이 본격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일 은행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우리은행 등 은행들의 NIM이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의 경우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대손충당금 적립이 대거 반영되면서 NIM 하락폭이 다소 컸다.

지난 1분기 2.15%였으나 2분기에는 1.75%로 떨어졌다. 그러나 신규 기준 예대금리 차가 확대되고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도 사실상 2분기에 마무리됐다.

올 3분기 기준 우리은행 NIM은 최대 1.8%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시중은행 자산 규모를 고려할 때 NIM이 0.1%포인트만 개선되면 은행별로 연간 2000억원 이상 이익이 늘어난다.

또한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해 은행권에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도 향후 NIM 상승 효과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그룹은 여신은 6000억원 미만으로 12조원을 넘었던 STX그룹과 달리 은행 수익성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때문에 동양그룹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달 은행주는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우리금융(12.61%)을 필두로 신한금융(6.72%), KB금융(5.32%), 기업은행(5.31%), 하나금융(5.29%)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한편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에 따른 영향으로 가계의 주택자금 대출수요가 1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도 은행권 입장에선 가뭄의 단비로 받아들여진다.

이창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과 BS금융지주 등 일부 은행은 이미 상반기에 NIM 바닥을 확인했다”면서 “신규 예대금리 차가 확대된 데다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3분기 중 종료되며 잔액 예대금리 차가 축소되지 않고 NIM도 바닥을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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