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대표업체인 테슬라가 신고가를 쓰고 글로벌 업체들의 전기차 출시가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는 전일대비 1.07%(2000원) 오른 18만9500원에 이날 거래를 마치며 지난달 27일 기록한 신고가 경신에 다시 다가섰다.
또한 삼화전기도 이날 4.86% 상승했고 삼화콘덴서는 11.09% 급등했으며 솔브레인과 피엔티도 각각 2.14%, 0.50% 올랐다.
이처럼 전기차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 마감한 것은 전기차 대표업체로 자리매김한 테슬라가 신고가를 다시 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달 30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모터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9% 오른 193.37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94.50달러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최근 1년간 테슬라의 주가는 저점 대비 7배가량 상승했다.
이처럼 상승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전기차 판매증가가 있다. 테슬라모터스는 지난해 내놓은 고성능 전기차 `모델S`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모델의 판매가격은 6만7000달러, 우리 돈으로 7000만원이 넘지만 올 상반기에만 1만대 이상 판매됐다.
때문에 이 회사의 주가는 10년만에 흑자전환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해외 유명업체들의 전기차 출시는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쉐보레, 르노삼성 등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출시를 서두르며 시장확대에 나서는 등 향후 전망 역시 밝은 상황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시장의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올해 말 유럽과 미국에서 시판될 계획인 BMW의 i3는 기존 전기차와는 차별화 되는 디자인과 성능 그리고 주행거리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은 내연기관 자동차와 유사한 수준에 책정돼 전기차 판매에 대중화를 이끌 것이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