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반토막 증권사, 신용등급은 오히려 상승?

입력 2013-09-3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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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업황부진으로 수익성이 반토막난 대형증권사들의 신용등급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배경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와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가 평가한 자기자본 기준 국내 5대 증권사(삼성증권,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의 신용등급이 대부분 한 단계씩 올랐다.

우선 한국신용평가의 경우 지난해 대우증권과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AA→AA+, AA→AA+, AA→AA+, -AA→AA, -AA→AA로 올렸다.

또한 나이스신용평가는 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삼성증권을 제외하고 2011년 대우, 현대,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이 각각 AA→AA+, AA-→AA, AA-→AA 등급으로 상향조정됐다. 우리투자증권도 지난해 AA등급에서 AA+로 올랐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지난해 삼성증권과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AA→AA+, AA→AA+, AA→AA+, AA-→AA로 올렸다. 2010년 AA-로 평가됐던 현대증권도 지난 2월 AA+로 상향조정됐다.

지난 2011년 글로벌 재정위기를 시작으로 증권사들의 실적은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신용등급은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인 것인다.

이에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의 증자를 이유로 꼽고 있다. 신용등급은 원리금 상환 가능성 훼손 정도를 반영하는 것인데 증자로 자기자본이 늘어 이 부분에 대한 영향이 줄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5대 증권사는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규모를 3조원 이상 늘렸다.

때문에 신평사들의 평가 기준을 지적하는 의견이 적지 않다. 현재는 기업의 신용상태에서 수익성이 너무 적게 반영된다는 것이다.

한 신평사 관계자는 “실적만 놓고 봤을때만 놓고 보면 그렇지만 평가 기준대로 계산했을 때 아무런 문제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주식시장 장기침체라는 특수한 상황이 있는만큼 개선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증권사와 신평사의 이해관계가 신용평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도 적잖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사와 신평사는 특성상 연계된 사업이 많아 이해관계가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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