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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12일 김종률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이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검찰에 보낸 유서가 공개됐다.
“서영민 부장님, 박성훈 검사님 미안합니다”라고 글을 시작한 김종률 위원장은 “끝까지 진실을 밝히고 적극적으로 방어할 생각도 했으나 여기까지 오면서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서 부장과 박 검사를 대하면서, 참 정의롭고 열심히 하는 검사를 보는 것 같아서 흐뭇하고 좋았다”며 “나의 선택으로 자칫 누가 될 것 같아 이 글을 남긴다”고 적었다.
이어 “여기까지 오면서 윤○○ 국장과 그 가족에게 이루 감당할 수 없는 죄책감과 미안함을 느낀다”며 “저의 속죄의 마음을 꼭 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종률 위원장은 “지난번 제 사건(2009년 말 의원직 상실된 단국대 관련 배임수재 건)으로 내내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가 있었고, 그 때 억울함에 어떻게든 명예회복의 기회를 갖고 싶었다”며 “사법시스템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모순과 불완전한 점을 겪은 터라 지금 상실감과 절망감은 가눌 길이 없다. 억울하고 무력감, 이 꼴 저 꼴 보기 싫은 회의감만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가 다 지고 간다”며 “이 시점에 저의 주변과 특히 민주당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